“죽산보 수문 개방후 드러난 영산강 민물조개를 살려라”
영산강환경청 등 직원 295명 투입
폐사 막기 물속 옮기기 구조작전
조개 11만·고둥 3만여마리 살려
폐사 막기 물속 옮기기 구조작전
조개 11만·고둥 3만여마리 살려
![]() 6일 죽산교 인근 영산강변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들이 모래톱에서 민물조개를 채취해 강 속으로 옮기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
![]() ▲ 죽산보 인근에서 물 밖으로 드러난 민물조개. |
6일 오전 나주시 왕곡면 죽산교 인근 영산강변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 10여명이 연신 모래톱에서 조개를 채취해 물 속으로 옮기고 있었다,
직원들이 모래톱을 손으로 긁어내자 어른 손바닥 크기만한 민물조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모래톱과 10여m 떨어진 강을 수차례 왕복하며 포대에 넣은 조개를 강으로 다시 옮겨넣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죽산보~승촌보 구간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물환경연구소,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환경공단 직원이 모래톱 속 조개를 물속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죽산보 수문이 완전 개방된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이 작업은 지난 5일까지 인원 295명을 투입, 조개 11만254마리와 고둥류 3만5570마리를 옮겼다.
1.5m로 유지됐던 최저수위는 1.35m까지 낮아졌고, 보 상류 구간에서는 모래톱과 함께 지름 5~10㎝ 크기의 말조개·펄조개·칼조개 등 민물조개와 고동 등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산강환경청은 보 개방에 맞춰 작업인원을 즉시 투입, 9일까지 조개 이전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수문 개방 효과 등도 살펴볼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