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핸 꽃샘추위 걱정없다
일사량·야간 복사냉각 영향
밤낮 일교차 커…건강관리 주의
15∼16일 비 예보 가뭄해소 부족
밤낮 일교차 커…건강관리 주의
15∼16일 비 예보 가뭄해소 부족
올 봄 광주·전남은 이례적으로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없이 완연한 봄 날씨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기온이 22도를 기록하는 따뜻한 날씨에도 ‘야간 복사냉각’ 효과 때문에 일교차는 10도 이상 벌어지는 기상패턴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꽃샘 추위는 3월 10일 전후로 찾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꽃샘추위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꽃샘추위로 인한 영하권 날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꽃샘추위는 봄철(3∼5월)이 되면 겨울 동안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갑자기 이 기단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온현상으로, 영하권 날씨가 여러 날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10년(2008∼2017년)을 기준으로 광주가 3월 1일부터 11일까지 영하권에 머문 날은 51일로 연평균 5.1일로 나타났다. 올해는 같은 기간 지난 1일과 2일만 영하권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날은 영상권으로 예년과 비교해 따뜻한 날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인 2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날 광주, 구례, 곡성이 낮 최고기온 22도를 기록하는 등 17도에서 22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낮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밤낮의 일교차는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광주·전남의 일교차는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올 봄 일교차의 주된 원인은 일사량과 ‘야간 복사냉각’의 영향 때문이다.
봄이 되면 겨울에 비해 해가 길어져 일사량이 늘어나 대기를 가열하고 낮 기온이 오르게 되는 반면 밤에는 해가 지고 겨우내 얼어붙은 땅에서 찬 기운이 올라오면서 지표면 근처 대기가 다시 차갑게 식게 된다. 이를 ‘야간 복사냉각’이라고 한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 올 봄은 지난달 건조특보가 내려지는 등 대기도 매우 건조한 상태다. 최근 비 소식이 있었지만 메마른 땅을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행정안전부의 ‘3월 가뭄 예·경보’를 살펴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 평년의 89% 수준으로 파악됐다. 가뭄 예·경보는 주의, 심함, 매우 심함 단계로 나뉘며, 현재 전남 완도는 ‘심함’ 단계, 광주와 전남 목포, 여수, 순천 등 12곳에 주의 단계다.
기상청은 15일과 16일 이틀간 기압골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봄 가뭄 해갈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훈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앞으로 광주·전남에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의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후반 광주·전남은 아침 최저기온 3∼6도 분포를 보이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
최고기온이 22도를 기록하는 따뜻한 날씨에도 ‘야간 복사냉각’ 효과 때문에 일교차는 10도 이상 벌어지는 기상패턴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꽃샘 추위는 3월 10일 전후로 찾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꽃샘추위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꽃샘추위로 인한 영하권 날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최근 10년(2008∼2017년)을 기준으로 광주가 3월 1일부터 11일까지 영하권에 머문 날은 51일로 연평균 5.1일로 나타났다. 올해는 같은 기간 지난 1일과 2일만 영하권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날은 영상권으로 예년과 비교해 따뜻한 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낮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밤낮의 일교차는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광주·전남의 일교차는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올 봄 일교차의 주된 원인은 일사량과 ‘야간 복사냉각’의 영향 때문이다.
봄이 되면 겨울에 비해 해가 길어져 일사량이 늘어나 대기를 가열하고 낮 기온이 오르게 되는 반면 밤에는 해가 지고 겨우내 얼어붙은 땅에서 찬 기운이 올라오면서 지표면 근처 대기가 다시 차갑게 식게 된다. 이를 ‘야간 복사냉각’이라고 한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 올 봄은 지난달 건조특보가 내려지는 등 대기도 매우 건조한 상태다. 최근 비 소식이 있었지만 메마른 땅을 적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행정안전부의 ‘3월 가뭄 예·경보’를 살펴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 평년의 89% 수준으로 파악됐다. 가뭄 예·경보는 주의, 심함, 매우 심함 단계로 나뉘며, 현재 전남 완도는 ‘심함’ 단계, 광주와 전남 목포, 여수, 순천 등 12곳에 주의 단계다.
기상청은 15일과 16일 이틀간 기압골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봄 가뭄 해갈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정훈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앞으로 광주·전남에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의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주 후반 광주·전남은 아침 최저기온 3∼6도 분포를 보이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