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팍팍한 노동 현실…비정규직 증가율 19.8% 전국 최고
제3차 노동정책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고용률 61.3% 최하위권…청년 고용률 12.4%, 60대의 절반 수준
임금 양극화 현상 뚜렷…소규모 사업장 산재 많고 노동 취약성 심화
고용률 61.3% 최하위권…청년 고용률 12.4%, 60대의 절반 수준
임금 양극화 현상 뚜렷…소규모 사업장 산재 많고 노동 취약성 심화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시의 노동 현실이 여전히 팍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급증과 심각한 임금 격차, 고용 침체라는 삼중고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터의 불안정성이 극에 달하면서 기존 행정 중심의 노동정책이 현장의 구조적 위기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광주시의 제3차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의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2024년 23만 2000명에서 2025년 27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불안정 노동의 폭발적인 증가세다. 불과 1년 사이에 4만 6000명이 늘었다.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비정규직 증가율은 19.8%에 달해 전국 평균치인 1.3%를 훌쩍 뛰어넘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의 질적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용률 지표 역시 지역 경제의 단면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기준 광주시의 고용률은 61.3%에 머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라는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았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남성 고용률은 70.1%를 기록했지만, 여성의 고용율은 53%에 불과해 극심한 성별 격차를 보였다.
청년 고용률도 12.37%로 주저앉아, 60대 고령층의 고용률인 2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나타냈다.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노동 형태에 따른 임금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351만 8100원으로 집계된 반면,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은 291만 1000원, 파트타임 등 단시간 노동자는 147만 8500원에 그쳤다.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소득마저 쪼그라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낫다는 광주시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조차 인근 전남도의 평균 임금인 360만 1926원을 밑돌아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안전망의 붕괴와 산업재해의 위협도 현장 노동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정규직의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가입률은 96%를 웃돌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있지만, 일용직과 단시간 노동자의 가입률은 38%에서 66% 수준에 정체돼 복지 사각지대가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영세 제조업체와 건설 현장이 밀집한 지역 산업 구조의 특성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이를 통합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컨트롤 타워는 사실상 부재한 실정이다.
지자체의 노동정책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동안 광주시가 1차, 2차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내놓았으나, 노동자들은 제도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박귀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정책국장은 “관공서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보여주기식 행정이 실제 작업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위태로운 일터에 내몰린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결국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지역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급증과 심각한 임금 격차, 고용 침체라는 삼중고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터의 불안정성이 극에 달하면서 기존 행정 중심의 노동정책이 현장의 구조적 위기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불안정 노동의 폭발적인 증가세다. 불과 1년 사이에 4만 6000명이 늘었다.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비정규직 증가율은 19.8%에 달해 전국 평균치인 1.3%를 훌쩍 뛰어넘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의 질적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용률 지표 역시 지역 경제의 단면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기준 광주시의 고용률은 61.3%에 머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라는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았다.
청년 고용률도 12.37%로 주저앉아, 60대 고령층의 고용률인 2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나타냈다.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노동 형태에 따른 임금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351만 8100원으로 집계된 반면,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직은 291만 1000원, 파트타임 등 단시간 노동자는 147만 8500원에 그쳤다.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소득마저 쪼그라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낫다는 광주시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조차 인근 전남도의 평균 임금인 360만 1926원을 밑돌아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적 안전망의 붕괴와 산업재해의 위협도 현장 노동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정규직의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가입률은 96%를 웃돌아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있지만, 일용직과 단시간 노동자의 가입률은 38%에서 66% 수준에 정체돼 복지 사각지대가 방치되고 있다.
게다가 영세 제조업체와 건설 현장이 밀집한 지역 산업 구조의 특성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이를 통합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컨트롤 타워는 사실상 부재한 실정이다.
지자체의 노동정책을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동안 광주시가 1차, 2차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내놓았으나, 노동자들은 제도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박귀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정책국장은 “관공서 책상 위에서 만들어진 보여주기식 행정이 실제 작업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위태로운 일터에 내몰린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결국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