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독거노인 빠르게 증가…경제력·삶의 질 열악
전남 65세 이상 4명 중 1명 혼자 살아
광주 홀몸노인 증가 폭 전국 최고
60세 이상 절반, 일하며 생활비 충당
2026년 03월 07일(토) 11:13
<자료:국가데이터처 국민 삶의 질 2025>
광주·전남에서 홀몸노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 여건은 이들의 경제력과 삶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했다.

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민 삶의 질’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혼자 사는 노인 비중은 광주 25.1%·전남 28.7%였다.

전남은 전국 평균 23.7%를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는 7개 특·광역시 중 부산(25.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광주 독거노인 비율은 2015년보다 6%포인트 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증가 폭(4.6%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 발표한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를 보면 광주·전남 60세 이상 가운데 자녀와 따로 사는 비율은 광주 71.9%·전남 83.7%에 달했다. 5명 중 1명꼴(광주 21.7%·전남 20.6%)로는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 봐’ 따로 살고 있었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 하는 비율은 광주 21.0%·전남 15.1%로, 10년 전보다 각각 4.4%포인트·6.0%포인트 줄었다.

지역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후 생활 방법을 물어보니 ‘소득 창출 활동’을 한다는 비율은 광주 27.4%·전남 39.5%에 그쳤다.

노년 취업 문턱은 높아지지만 60세 이상이 생활비를 충당하는 방법은 근로(사업)소득이 광주 54.3%·전남 56.8%로 절반을 넘었다. 연금·퇴직급여(광주 38.1%·전남 36.4%)에 의존하거나 자녀·친척 지원(광주 14.5%·전남 4.7%)을 받는 방법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진행한 전남도 사회조사에서 일을 한 60대 26.8%가 임금과 가구소득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3세 이상 지역민에게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니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의견이 광주 54.2%·전남 63.5%로 가장 많았다.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광주 19.5%·전남 16.5%로 뒤를 이었는데 2년 전보다 각각 4.1%포인트·2.5%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광주 14.6%→19.3%, 전남 10.3%→15.1%로 늘었다.

광주시 사회조사에서는 ‘전반적 삶의 만족도’와 ‘행복 체감도’는 70세 이상이 각각 6.07점·5.93점(10점 만점)으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남 70세 이상은 ‘노인이 겪는 어려움’으로 건강 문제(45.8%)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 어려움(22.3%), 외로움·소외감(10.1%), 소일거리가 없음(7.8%), 노인복지 시설 부족(4.1%) 등도 호소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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