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만세대 입주 대기…거래 절벽 속 시장 ‘긴장’
광주 1만 9917·전남 1만 647세대 예정…공급 집중에 미분양 확대 우려
주택업계 “거래 침체에 주택시장 부담 가중…지방 맞춤형 지원책 시급”
2026년 03월 05일(목) 17:30
광주와 전남에서 앞으로 2년 동안 3만 세대에 가까운 공동주택이 새로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득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침체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지방 부동산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 정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광주에서는 총 1만 9917세대, 전남에서는 1만 647세대의 공동주택이 입주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자료는 양 기관이 보유 중인 주택건설 실적, 입주자 모집공고, 정비사업 추진 현황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로 향후 2년간의 주택 공급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산정된 전망치로 향후 사업 일정 변경이나 후분양 등 변수에 따라 실제 입주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개별 단지의 공사 일정이나 인허가 상황에 따라 입주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실제 공급 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도별로 광주는 운암동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풍암동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 올해 1만 1490세대, 내년 8427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전남은 장성 첨단제일풍경채, 여수 e편한세상여수글렌츠 등 올해 4381세대, 내년 6266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전국적으로는 2년 동안 41만 4906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도별로 2026년 19만 8583세대, 2027년 21만 6323세대다.

지역별로 경기 14만 6062세대, 서울 4만 4355세대, 인천 3만 537세대, 부산 2만 9239세대, 대구 1만 2438세대, 대전 2만 3620세대, 울산 9655세대 등이 주요 공급 지역으로 수도권 중심의 공급 구조가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역시 주요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공급이 지속되면서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과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주택업계에서는 향후 입주 물량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급이 집중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나 전세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침체한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부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방 맞춤형 부동산 정책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기존에 살던 집을 팔아 잔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거래가 줄어들면서 ‘시장 선순환’ 구조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가 좋을 때라면 감당 가능한 물량이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는 입주 물량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선제적인 정책이나 지원책이 나올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련 대책이 적절한 시점에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입주 예정 물량의 세부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공공데이터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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