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지적한 “농지 투기”…전남 땅 10년 새 63% 급등
전국 최고 상승률…전국 평균 1.5%↑
태양광 투자 등 수익사업 영향 커
농지 전수조사…귀농 문턱 낮춰야
태양광 투자 등 수익사업 영향 커
농지 전수조사…귀농 문턱 낮춰야
![]() <자료:한국농어촌공사 2024년 농지임차료실태조사> |
이재명 대통령이 투기 문제를 지적하며 언급한 농지 가격이 전남에서는 10년 새 60% 넘게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남지역 농지 임차인 5명 중 1명꼴로는 농지 확보가 어렵거나 제약이 많아 경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5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농지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당 평균 농지가격은 2만4758원으로, 10년 전인 2015년 1만5156원보다 63.4%(9602원) 올랐다.
10년 전에는 1㏊(3025평)의 농지를 사는 데 1억5200만원이 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2억4800만원을 내야 한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가격이 5만2702원에서 5만3518원으로 1.5%(816원) 올랐는데 전남은 63.4% 뛰었다. 상승지역은 전남에 이어 세종 58.6%, 전북 51.3%, 충북 33.1%, 경기 30.8%, 제주 24.5%, 강원 22.0%, 충남 12.0% 등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전남 논 ㎡당 평균 거래가는 1만6025원에서 2만3382원으로, 45.9%(7357원) 올랐다.
지목별로 가격 상승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밭은 71.9%(1만4662→2만5199원), 과수원은 80.4%(1만7458→3만1487원) 인상됐다.
지난해 전남 농지 가격은 지역에 따라 18만원 가까이 격차를 보였다. ㎡당 농지 가격 최고가는 17만8571원(과수원)으로, 최저가 488원(밭)과 17만8000원가량 차이가 났다.
치솟는 전남 농지 가격은 귀농을 꿈꾸는 예비 농업인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남 농지 거래량은 10년 새 4만1614필지에서 2만7470필지로, 34.0%(1만4144필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논과 밭, 과수원 모두 거래량은 각각 36.5%, 31.9%, 53.6% 줄었다.
한국농어촌공사 ‘2024년 농지임차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남 농지 임차인의 19.7%는 농업 애로사항으로 ‘농지 확보가 어렵거나 제약이 많아 경작 시작·유지가 어려움’을 꼽았다.
전남지역 평균 ㎡당 농지 임차료는 261.4원으로, 1㏊를 빌리는 데 연간 261만4000원이 든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국무회의 발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즘은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농지 가격이 비싸) 어렵다고 한다”며 “귀농 비용을 줄여야 하며,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농지 투기 문제를 지적했다.
채광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외지인의 농지 소유 실태를 통계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광주 인근 시·군은 농지전용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농지시장은 농지거래 중 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5%로,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농지거래 플랫폼 개선을 통해 농지가격과 거래량을 자세히 공개하면 농지 가격 안정성을 높이고 투기 행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농산물 가격이 저평가된 탓에 농민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농사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태양광 등 다른 수익사업에 눈 돌리는 부재지주(不在地主) 때문에 농지 가격이 올랐다”며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 방침을 적극 환영하며, 농지은행 제도를 개선하는 방식 등으로 묵히는 땅을 국가가 사들여 전업농에 합리적인 가격에 나눠주면 청년·예비 농업인의 문턱이 낮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전남지역 농지 임차인 5명 중 1명꼴로는 농지 확보가 어렵거나 제약이 많아 경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5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농지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당 평균 농지가격은 2만4758원으로, 10년 전인 2015년 1만5156원보다 63.4%(9602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가격이 5만2702원에서 5만3518원으로 1.5%(816원) 올랐는데 전남은 63.4% 뛰었다. 상승지역은 전남에 이어 세종 58.6%, 전북 51.3%, 충북 33.1%, 경기 30.8%, 제주 24.5%, 강원 22.0%, 충남 12.0% 등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전남 논 ㎡당 평균 거래가는 1만6025원에서 2만3382원으로, 45.9%(7357원) 올랐다.
지목별로 가격 상승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밭은 71.9%(1만4662→2만5199원), 과수원은 80.4%(1만7458→3만1487원) 인상됐다.
치솟는 전남 농지 가격은 귀농을 꿈꾸는 예비 농업인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전남 농지 거래량은 10년 새 4만1614필지에서 2만7470필지로, 34.0%(1만4144필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논과 밭, 과수원 모두 거래량은 각각 36.5%, 31.9%, 53.6% 줄었다.
한국농어촌공사 ‘2024년 농지임차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남 농지 임차인의 19.7%는 농업 애로사항으로 ‘농지 확보가 어렵거나 제약이 많아 경작 시작·유지가 어려움’을 꼽았다.
전남지역 평균 ㎡당 농지 임차료는 261.4원으로, 1㏊를 빌리는 데 연간 261만4000원이 든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국무회의 발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즘은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농지 가격이 비싸) 어렵다고 한다”며 “귀농 비용을 줄여야 하며,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땅값을 떨어뜨려야 한다”며 농지 투기 문제를 지적했다.
채광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외지인의 농지 소유 실태를 통계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광주 인근 시·군은 농지전용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의 농지시장은 농지거래 중 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5%로,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농지거래 플랫폼 개선을 통해 농지가격과 거래량을 자세히 공개하면 농지 가격 안정성을 높이고 투기 행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성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은 “농산물 가격이 저평가된 탓에 농민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농사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태양광 등 다른 수익사업에 눈 돌리는 부재지주(不在地主) 때문에 농지 가격이 올랐다”며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한 전수조사 방침을 적극 환영하며, 농지은행 제도를 개선하는 방식 등으로 묵히는 땅을 국가가 사들여 전업농에 합리적인 가격에 나눠주면 청년·예비 농업인의 문턱이 낮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