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미래차 ‘성장’ 4376억…교통망 ‘연결’ 1조 배정
2026 ‘지방시대’ 실행계획 확정
‘5극 3특’ 정부 전략에 맞춰 산업·인재·공간 다시 설계
1조4700억원 규모…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174개 과제 추진
2026년 02월 18일(수) 21:00
광주시청 청사.
광주시가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구축을 골자로 한 1조4700억원 규모의 ‘2026년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5대 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기조에 맞춰 지역이 주도하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최근 ‘부강한 광주, 하나된 힘으로 도약하는 기회도시’를 비전으로 하는 ‘2026년 광주시 지방시대 시행계획(안)’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매년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올해는 기존 종합계획의 연차별 계획이 아닌 정부 국정과제 변화를 반영해 새롭게 판을 짰다.

올해 시행계획의 총사업비는 1조4701억원 규모다. 재원별로는 국비 5765억원(39.2%), 시비 등 지방비 5780억원(39.3%), 민자 3155억원(21.5%)이 투입된다.

시는 성장과 집중, 연결과 확산, 분권과 협력 등 3대 전략 아래 총 174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예산 계획을 살펴보면, 광주 중심의 생활·경제권 확장을 위한 ‘연결과 확산’ 분야에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1조296억원이 배정됐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성장과 집중’ 분야에도 4376억원(29.8%),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분권과 협력’ 분야에 29억원(0.2%)이 각각 투입된다.

‘성장과 집중’ 전략은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에 방점을 뒀다. 시는 AI, 미래차, 반도체를 삼각축으로 설정하고 4376억원을 투입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존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AX)을 위한 ‘AX 실증밸리 조성’과 에너지·로봇가전 산업의 생태계 구축이 추진된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

창업과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인다.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와 ‘스타트업 창업밸리’를 구축해 기술 창업을 지원한다.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지역 대학과 기업을 잇는 한편, AI 영재학교 설립과 GCC(광주글로벌게임센터) 사관학교 운영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연결과 확산’ 전략은 광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을 잇는 광역 거점화가 핵심이다.

먼저 권역별 60분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을 본격화하고,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호남권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고, 광주송정역 주변을 투자선도지구로 개발해 도심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복지망도 촘촘해진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지원 체계를 구축해 공공의료를 강화한다. 아울러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 수소도시 추진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도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분권과 협력’ 전략을 통해서는 지방 재정의 자립과 주민 자치 실현을 꾀한다. 보통교부세 배분 기준 개편 등을 통해 자주 재원을 확충하고, 주민자치회 운영을 강화해 읍면동 중심의 생활 자치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광주시는 이번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9개 대표 성과지표를 설정했다. GRDP(지역내총생산), 전략산업 고용자 수, 광주·전남 청년 정주율, 출생·정주 연계지수, 지방재정 자율성 수준 등을 매년 측정해 정책에 반영해 실효를 높일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시행계획은 정부의 지방시대 비전에 맞춰 광주만의 특색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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