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대중·뛰는 이정선 … 군소 후보들 힘겨운 추격전
전남광주 통합 교육감
광주일보 등 여론조사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선두 질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추격…사회단체 단일후보 변수로
2026년 02월 12일(목) 19:00
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는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타 입지자들을 큰 폭으로 앞선 가운데 현역 프리미엄을 업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시·도사회단체가 추대하는 후보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양 시도교육감 위주의 판세가 주를 이뤘지만, 전교조 성향의 광주 사회단체 단일후보가 한 축을 세우고 여기에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전남지역 사회단체 단일후보가 손을 맞잡으면 삼각 구도 선거도 예상된다.

광주일보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통합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1%의 후보 적합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11.7%의 지지를 받았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차이는 9.3%포인트로 오차범위(2.5%포인트) 밖이었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6.2%의 지지를 얻어 현직 교육감을 제외한 후보군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지역에서는 출마 후보군이 압축돼 선거 구도의 변화가 예고된다.

이정선 교육감에 맞서 3명의 후보가 대립하는 양상에서 1대1 구도로 구도가 좁혀졌다. 정성홍 전교조 전 광주지부장이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시민공천위원회’의 공천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김용태·오경미 등 출마예정자는 정 후보 확정으로 선거 구도에서 물러났다.

이정선·정성홍 출마 예정자는 ‘전남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오는 21일 전남 순천에서 ‘전남이 키우고 광주가 인정한 이정선’ 출판기념회를 열고 ‘고향 민심’을 두드린다. 그는 순천시 서면 학구리에서 태어나 순천서산초, 순천매산중, 1977년 순천매산고를 졸업했다. 이를 발판 삼아 출판기념회를 광주에 이어 순천에서 한 번 더 개최한다.

정성홍 광주시민공천후보도 광주 표심 다지기는 물론 전남지역 선거 전략 짜기를 본격화했다. 그는 학생 행복·안전 교육, 교육 공동체 회복, 교육격차 해소와 공정한 기회 보장, 미래교육 혁신 등을 내세워 전남 유권자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출마예정자들은 통합 추진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이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 깃발을 올렸고, 고두갑 목포대 경영행정대학원장이 12일 광주에서 통합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도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해 선거운동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에 통합에 따른 선거구 확장 이점을 누리는 김대중 교육감에 맞서 교육행정과 현장경험으로 다져진 중량감 있는 입지자들이 포진해 있어 통합 변수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기치로 펼친 교육의 본질 회복과 지역 맞춤형 미래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합 시대에 맞게 기초를 쌓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은 물론 전남·광주 교육 역시 지금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한때 ‘개천에서 용 나는 교육’으로 상징되던 역량 있는 지역 교육이 여러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만큼, 다시 교육 부흥의 시대를 열기 위해 고민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과 광주가 통합 논의와 함께 교육까지 연계된다면 대한민국 K-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책의 문제의식 역시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교육’의 필요성을 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전남지역 공청회를 마무리하는 대로 광주에서도 공청회를 열어 교육통합의 필요성과 혜택, 우려점과 대응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출신인 강숙영 교육학 박사도 ‘교육의 답은 사랑이다’ 북콘서트 열고 출마를 공식화하며 전남 최초 여성교육감을 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 박사는 평교사에서 교장, 전남도교육청 장학사·장학관까지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의 모든 해답은 아이를 중심에 두는 데서 나온다”라며 사랑·현장·책임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교감 재직 시절 음악실 신축을 위해 군수를 직접 설득해 예산을 끌어낸 사례, 신생 고교 운영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을 소개하며 실천 중심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37년간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광주·전남 교육 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디지털 AI 교육 전문가로서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급변하는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미래 전남교육 새 시대 열겠다”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장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성장과 행복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라며 “현장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주체가 되는 전남교육,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발전의 교육정책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고두갑 목포대 경영행정대학원장은 “20년 경제학자로서 치밀한 진단과 교육행정 전문가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의 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라며 선거전에 합류했다.

고 원장은 광주·전남 교육 대전환 시대를 위해 기초 문해력 강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자립적 지성 육성, 학교 거점화, 평생교육 생태계 조성 등 5대 비전을 제시했다.

고 원장은 20년간 후학을 양성해 왔으며 기획재정부 전남지역 교육센터장, 전남기본사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해왔다.

이 외에도 학생 인권과 교원들의 교권이 조화를 이뤄 ‘학생, 학부모, 교원들이 상호 존중과 존경의 마음으로 행복하게 공부하는 에듀토피아(Edutopia) 건설’하겠다는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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