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양만권 철강산업 지원 속도…848억원 투입
재정·연구개발·고용안정·인프라 등
산업 구조 고도화·기술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체감할 근본 대응책 추진
2026년 02월 03일(화) 20:35
<전남도 제공>
벼랑 끝으로 내몰린 광양만권 철강산업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일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에서 ‘제 5차 광양만권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 회의를 갖고 지역 철강산업의 실태를 진단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현재 광양·순천지역 철강산업은 생산·수출액 감소세가 뚜렷하고 가동률 하락세가 지속되는데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미국의 고율(50%) 철강 관세 범위 확대, 저가 중국산 공급 과잉 심화 등 글로벌 무역 리스크가 겹치면서 복합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지난 2024년(19조 5241억) 매출액은 2022년(22조 6340억)에 견줘 13.7% 감소했다.

전남도가 ‘철강산업 위기대응 전략 수립 연구용역’ 과정에서 광양지역 중견·중소 철강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생산량을 집계한 결과, 15개 기업 중 13개(85%)의 지난해 2분기 생산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2025년 3분기 기준 광양 지역 철강 생산액(4조 2997억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줄었고 수출액(1조 8680억원)도 10.1% 줄었다. 실업률도 2.2%에서 3%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맞춤형 지원사업을 마련, 위기를 돌파하고 경쟁력 회복을 통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광양의 경우 금융·재정,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고용 안정과 인프라 구축 등 848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위기 완화에 나선다.

금융·재정 분야로는 55억 8600만원을 들여 광양지역 철강산업이나 관련 중소·중견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15억원의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원해주고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10억원 이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소상공인 대상 최대 7000만원의 경영안정자금도 대출해준다.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5000만원의 특별보증도 지원한다.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광양 111개사(21억 4300만원), 순천 29개 철강 관련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7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기업들의 경영난에 따른 고용 안정을 도무하기 위해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을 통해 재직자 3000명을 대상으로 건강복지비(1인당 40만원)를 지급하는가 하면, 취업성공수당(1인당 150만원), 취업정착금(1인당 150만원) 등을 신규 취업자나 이·전직자에게 지원한다.

경영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 9000곳을 대상으로 4대 보험료와 공과금 등 공공요금(22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중장기적 대책으로는 친환경·첨단 철강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양만권 철강산업의 위기는 지역 철강 산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기업과 근로자, 지역경제를 잇는 체감할만한 대응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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