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 입은 노후 임대주택, 에너지 소비 30% 줄었다
광주도시공사, 사업 효과 톡톡
2026년 02월 03일(화) 19:55
광주도시공사가 노후 영구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추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에너지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18일 광산구 우산동과 서구 금호·쌍촌동 일대 준공 15년 이상 된 노후 영구임대주택 250세대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창호와 단열재를 고효율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고, 세대 내 조명을 LED로 바꾸는 등 주거 환경을 친환경·고효율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공사가 리모델링이 완료된 세대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결과, 시공 전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입주민의 냉·난방비 등 관리비 절감으로 직결돼 고물가 시대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사업 효과가 확인되면서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리모델링 후 임대료 인상’ 우려에 대해 공사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공사 측은 이번 사업 예산의 상당 부분을 국·시비 매칭으로 확보했으며, 영구임대주택의 임대료는 ‘공공주택특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히 제한되는 만큼 리모델링을 이유로 한 임대료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 총 4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단순한 시설 노후화 개선을 넘어, 민간 통신사와 협력해 단지 내에 ‘기가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 정보 소외 계층인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공사 기간 입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주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단지 내 빈집(공가)을 활용한 ‘순환형 이주 대책’을 시행해 공사 중 입주민들이 머물 공간을 제공하고, 현장에 민원 대응 전담팀을 운영해 주민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지난해 사업을 통해 축적된 시공 데이터와 입주민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는 한층 고도화된 리모델링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며 “단순한 개보수를 넘어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의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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