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 교통망 없어 철도여행객 전남 외면
2026년 02월 03일(화) 00:20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내놓은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으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 상품을 운용하는 지자체는 전국에서 42곳으로 전남에선 9개 시군이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찾은 상위 여행지 대다수는 타 지역이었다. 전남 시군에선 보성과 장성 정도만 중위권에 머물렀고 나머지는 모두 하위권에 자리했는데 이 상품으로 장흥을 찾은 여행객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였다.

코레일과 협약을 맺은 지자체들은 대부분 소멸 위기에 놓인 곳으로 철도 여행객 유치를 통해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남 지자체들은 협약만 맺어 놓고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 여행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여행객들이 철도를 이용해 전남 특정 시군에 가려고 해도 역에 도착한 후 이동할 연계 교통편이 없으니 찾을 리가 없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은 지자체들은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시켜 주는 시티투어버스나 관광택시를 운영하거나 렌터카 할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남 지자체들은 오라고 해놓고 아무런 편의를 제공하지 않으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전북 남원과 충북 영동 같은 곳은 교통 편의 제공은 물론 체험형 콘텐츠를 상시 운영하거나 숙박과 결합한 상품을 구성해 하루라도 더 붙잡아 두려고 하는데 전남 시군들은 잘한다는 곳이 고작 지역축제 기간에나 교통편을 연계하고 있으니 뒤쳐지는 것이다.

철도 여행객은 자차 여행객과 달리 연계 교통편이 없으면 아예 찾지 않는다. 요즘 여행 트렌드 또한 개인별로 자유여행을 하는 추세라 여행객들의 동선과 동떨어진 여행상품을 내놓으면 외면받는 것은 당연하다.

소멸 위기가 가장 심한 전남 시군들이 철도 여행상품만 내놓고 무신경한 것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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