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통합 재정 청년 친화 설계로 청년 인구 유출 막아야”
광주경총 “재정 연 5조원, 고용 인센티브 중심 재설계 필요”
‘통합 청년 인재 아카데미’·‘청년 전용 트랙’ 구축 등도 제안
2026년 02월 02일(월) 18:50
광주·전남 지역의 심각한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도 행정 통합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정책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경제계에선 시·도 행정 통합으로 확대되는 재정과 시장 규모를 청년 친화 구조로 설계한다면 행정통합 효과도 극대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가정할 경우 청년 일자리 확대의 핵심은 ‘통합으로 늘어나는 재정·시장 규모를 어떻게 청년 친화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광역경제권을 전제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산업 집적을 통해 질 좋은 상용 일자리를 늘리고 연간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통합 재정을 청년 고용 인센티브와 인력 양성에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경총은 또 산업·투자 정책과 연계한 청년 고용 확대 방안으로 통합특별시 차원의 ‘청년고용 의무·인센티브 패키지’ 도입도 제안했다. 빛그린산단·에너지밸리·여수국가산단·첨단3지구 등 통합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증설하는 기업에 대해 청년 정규직 채용 비율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세제 혜택·보조금 지원과 연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청년 채용을 확대할 수 있고, 지역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경총의 설명이다.

미래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청년 전용 트랙’ 구축도 주요 대안으로 제시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문화 콘텐츠 등 전략 산업 클러스터에 청년 전문 연구직, 청년 산학 장기 인턴, 청년 창업 보육센터를 묶은 전용 프로그램을 지정·지원해 청년이 통합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 취업 지원이 아닌 연구·창업·장기근속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역에 머무는 청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광주경총은 기존 광주·전남 청년 정책의 통합과 고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경총은 현재 양 지자체가 각각 운영하는 청년 고용·창업·주거·교육 사업을 ‘통합 청년 정책 패키지’로 묶어 중복을 줄이고 재원을 확대해 통합권역 전역에서 동일 기준으로 제공해야 정책 효과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직 청년의 장기근속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인 ‘광주형 청년일자리 공제’의 전남 확대 방안도 나왔다. 광주형 청년일자리 공제는 재직 청년에게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적립금을 쌓아 만기 시 목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합권 전역으로 확대하고 규모를 키우면 실질적인 지역 정착 유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훈련 분야에서는 광주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 사관학교, 반도체 특성화대학, 직업교육혁신지구 등을 통합권 차원의 ‘통합 청년 인재 아카데미’로 확장하고 전남의 캠퍼스·연구소·기업과 연계한 공동 교육·현장 실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광주경총은 또한 통합 RISE(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 글로컬대학, 창업중심대학 사업을 광주·전남 공동 프로젝트로 설계해 졸업 직전부터 산업단지, 공공기관, 혁신도시 공기업과 연계한 사전 채용형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착을 위해서는 일자리 정책을 주거·복지와 결합한 패키지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청년 월세 지원, 주거 정책, 문화·복지 사업을 통합권역 전체로 확대해 ‘일자리+주거+생활’ 패키지로 제공하면 광주·전남 내 이탈을 줄이고 인근 대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경총은 채용, 교육·훈련, 창업, 금융·공제, 주거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청년플랫폼 구축도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제시했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광주·전남 행정 통합 시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은 통합 특화 산업과 연계한 청년 의무 고용과 인센티브, 기존 청년 정책의 통합·확대, 통합 인력 양성 체계, 주거·복지와 결합된 정착 패키지를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 설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경제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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