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손영숙 “링크 위에선 여자라고 다를 건 없다”
카누 선수로 활동하다 올해 전남 아이스하키팀 합류
“혼자 하던 종목 하다 단체 훈련 하니 즐겁고 새로워”
“혼자 하던 종목 하다 단체 훈련 하니 즐겁고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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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 아이스링크,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홍일점’이 있었다.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혼성 아이스하키 OPEN (선수부) 본선 8강에서 만난 손영숙<사진>은 올해 전남 아이스하키팀에 합류한 여자 선수이다.
손영숙은 “여자라고 다를 건 없다. 우리는 모두 선수다. 훈련도 똑같이 받고,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웃었다.
손영숙의 주 종목은 하계 종목인 카누다. 카누 선수로 활동한 지는 올해로 6년째로 그는 이번 겨울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손영숙은 “동계 종목을 하나 해보고 싶어서 찾고 있었다”며 “그러다 같은 카누 선수인 신경문 선수가 먼저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었고,‘한번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권유 받은 뒤 그는 테스트를 받았고,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시작은 말 그대로 ‘초고속’이었다.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지는 한 달 반 남짓, 훈련과 실전을 합쳐도 링크에 오른 건 10번 정도라고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배워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남 팀은 8강 문턱에서 멈췄다.경기도에 3-8로 패하며 탈락했다.
손영숙은 결과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경기에 대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과는 받아들여야지 계속‘아쉬운 장면’만 붙잡고 있진 않는다”고 말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아직 ‘초보’인 손영숙에게는 모든 게 즐겁다.
그는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서, 지면 지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즐겁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팀에 대한 애정이다. 개인 종목을 오래 해온 손영숙에게 단체 종목의 매력은 ‘함께’였다.
그는 “카누는 훈련하러 가면 혼자 갔다가 혼자 돌아오고, 숙소도 혼자 들어가고 그런 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체로 모여 있으면 분위기 자체가 즐겁고, 같이 있으면 더 운동하고 싶어진다”고 전했다.
동계 종목에 대해 그는 새로운 종목, 새로운 계절에 망설임이 없었다.
하계와 달리 동계는 힘들 것 같다는 우려에 손영숙은 “저는 적응을 잘한다”라고 단번에 답했다.
그가 아이스하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인 종목은 잘 안 맞는다”며 “움직이고 부딪히고, 몸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일점’이라는 시선에도 그는 흔들림이 없다.
손영숙은 “팀원들이 나를 특별히 다르게 대하는 것도 없고, 나 역시 불편함을 느낄 일도 없다”며 “가족 같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한 달 그리고 10번 남짓의 짧은 경험 속에서도 손영숙은 이미 링크 위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릉=글·사진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혼성 아이스하키 OPEN (선수부) 본선 8강에서 만난 손영숙<사진>은 올해 전남 아이스하키팀에 합류한 여자 선수이다.
손영숙은 “여자라고 다를 건 없다. 우리는 모두 선수다. 훈련도 똑같이 받고,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웃었다.
손영숙은 “동계 종목을 하나 해보고 싶어서 찾고 있었다”며 “그러다 같은 카누 선수인 신경문 선수가 먼저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었고,‘한번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권유 받은 뒤 그는 테스트를 받았고,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시작은 말 그대로 ‘초고속’이었다.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지는 한 달 반 남짓, 훈련과 실전을 합쳐도 링크에 오른 건 10번 정도라고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배워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다”고 말했다.
![]() 지난 28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혼성 아이스하키 OPEN(선수부) 본선 8강에서 전남이 경기도와의 맞대결에서 3-8로 패했다. |
손영숙은 결과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경기에 대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과는 받아들여야지 계속‘아쉬운 장면’만 붙잡고 있진 않는다”고 말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아직 ‘초보’인 손영숙에게는 모든 게 즐겁다.
그는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서, 지면 지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즐겁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팀에 대한 애정이다. 개인 종목을 오래 해온 손영숙에게 단체 종목의 매력은 ‘함께’였다.
그는 “카누는 훈련하러 가면 혼자 갔다가 혼자 돌아오고, 숙소도 혼자 들어가고 그런 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체로 모여 있으면 분위기 자체가 즐겁고, 같이 있으면 더 운동하고 싶어진다”고 전했다.
동계 종목에 대해 그는 새로운 종목, 새로운 계절에 망설임이 없었다.
하계와 달리 동계는 힘들 것 같다는 우려에 손영숙은 “저는 적응을 잘한다”라고 단번에 답했다.
그가 아이스하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인 종목은 잘 안 맞는다”며 “움직이고 부딪히고, 몸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일점’이라는 시선에도 그는 흔들림이 없다.
손영숙은 “팀원들이 나를 특별히 다르게 대하는 것도 없고, 나 역시 불편함을 느낄 일도 없다”며 “가족 같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한 달 그리고 10번 남짓의 짧은 경험 속에서도 손영숙은 이미 링크 위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릉=글·사진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