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10년 발판 삼아 올해 재도약 원년으로
ACC ‘잊어버린 전쟁’, ‘2026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경쟁 부문 진출
올해 ‘ACC 미래상: 김영은’,‘ACC 뉴스트’,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주목
2026년 01월 29일(목) 18:55
5·18 4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시간을 칠하는 사람’. <acc 제공>
ACC 미래상 김영은 작가. <ACC 제공>
ACT 페스티벌_AI 애니메이션 대형스크린 관람 장면.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김상욱, ACC)은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최다 방문객 수 359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누적 방문객 224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문화교류 거점기관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ACC가 제공한 콘텐츠는 총 2277건으로, 이 중 창·제작 콘텐츠의 비중은 79.4%(1809건)에 달한다. 이와 맞물려 한 해 평균 200여 건이 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는 ‘문화 놀이터’로, 아시아 문화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창조적 교두보’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국내외 176개 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 등을 매개로 네트워크 중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2023년 ACC 상호작용예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잊어버린 전쟁’이 ‘2026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 XR Experience 경쟁 부문에 진출해 이목을 끌었다. SXSW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로 ‘잊어버린 전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개인 기록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상호작용 VR작품이다.

올해 ACC의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

8월 관객을 만나는 ‘ACC 미래상: 김영은’ 전은 100채널 스피커, 어쿠스틱 패널, 조명 등을 설치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첫 ‘ACC 미래상’으로 선정된 김아영 작가의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이 호평을 받은 만큼 올해 김영은 작가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ACT 페스티벌 2026’은 오는 10월 ‘아이·휴먼’을 주제로 열린다. ‘피지컬 AI’ 기반 로보틱스 작품 및 몰입형 확장현실(XR), 시각과 사운드를 접목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 작품을 만나는 장이다.

ACC는 문화 생태계 구축에도 역점을 둔다.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전이 예정돼 있다. 박치호, 정광희 작가는 ‘ACC 지역협력협의회(2025)’ 추천 작가로, 남도 수묵 미학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새롭게 개관하는 전시7관에서는 ‘ACC 뉴스트(NEWST)’를 통해 선정된 지역 작가 전시가 3~8월 순차적으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정기, 서영기, 양나희, 임수범·하승완 등 총 4팀(5인)의 전시를 지원한다.

ACC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경제적 가치 창출에 보다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별별브릿지마켓’, ‘동명커피산책’ 등 장소를 지원한 바 있다.

또한 올해는 미디어 판소리 연작 네 번째 작품으로 ‘적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적 강점인 판소리와 극장의 문화기술을 결합한 미디어 판소리극을 선보이는 일환이다. 그 동안 ‘드라곤 킹(2018, 원작 수궁가)’, ‘두 개의 눈(2021, 2025, 원작 심청가)’, ‘시리렁 시리렁(2025, 원작 흥보가)’을 선보였으며, ‘시리렁 시리렁’은 ‘범 내려온다’ 열풍을 일으킨 ‘드라곤 킹’ 제작진이 다시 뭉쳐 화제가 됐다.

또한 올해는 공간 특정형 공연 ‘ACC 5월 레퍼토리-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은 시간을 여행하는 이동형 객석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배경으로 변신한 예술극장의 공간 미학을 더해 몰입감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ACC는 동남아시아 이어 중앙아시아 전시실 개관을 계기로 올해는 서아시아 시동을 걸 계획이다. 2024년 동남아시아 ‘몬순으로 열린 세계’를 개관한데 이어 지난해 중앙아시아와의 국제교류 및 협업 결과로 ‘길 위의 노마드’를 개관한 연장선이다. ‘샤나메의 길’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는 오는 12월 아시아문화박물관 로비에서 만나게 된다.

‘아시아 문화예술교육’이 올해도 연중 운영된다. 의식주 여행, 예술체험, 아시아 문화박물관,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인문강좌, 문화예술교육 등이다.

콘텐츠 창제작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콘텐츠 발굴·실행 과정’도 진행된다. ‘ACC 전문인’ 교육과정을 통해 총 5000여 명의 국내외 인재를 배출한 바 있다.

‘미샤 마이스키 트리오’ 공연 등 대중적 문화예술 기회도 확대한다. 지난해 ‘뉴욕의 거장들’(ACC재단)에 이어 올해는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ACC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전시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열일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 공연이었던 ‘ACC 초이스’는 우수 공연을 엄선해 선보이고 오는 6월 미샤 마이스키 트리오의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서커스, 판소리극, 뮤지컬,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배리어 프리 전시·시니어 투어 등을 통해 ‘모두가 즐기는 문화예술’이라는 모토도 실행한다. 지난해 ACC는 ‘배리어 프리’를 하나의 전시 장르로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를 소개했다. 올해는 고령자 대상 ‘시니어 투어’를 오는 4월부터 펼친다.

김상욱 전당장은 “지난 10년을 발판 삼아 ACC는 세계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며 “ACC 문턱을 낮추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방문객 모두가 문화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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