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환 명인의 삶과 소리, 기록으로 남다
국립남도국악원, 조오환 명인 담은 연구총서·음원 발간
2026년 01월 29일(목) 14:40
남도의 소리를 한 사람의 삶으로 엮어낸 책과 음원이 세상에 나왔다. 진도 바다와 섬, 민초들의 일상을 노래해온 명인의 시간이 기록으로 남았다.

국립남도국악원(국악원)은 지난 28일 국악원 세미나실에서 조오환 명인의 삶과 예술을 담은 연구총서와 음원 발간을 기념하는 헌정식을 열었다. 남도 지역 무형유산 예술인의 삶을 기록하고 전승하기 위한 구술채록 사업의 결실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조오환 명인은 전남도 무형유산 ‘조도닻배노래’ 예능보유자로, 진도 민요 ‘엿타령’과 ‘장타령’ 등으로 잘 알려진 소리꾼이다. 조부 조해정, 모친 박색구, 딸 조유아까지 4대에 걸쳐 소리를 이어온 집안으로 현재는 진도엿타령보존회를 중심으로 공연과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국립남도국악원 총서 27: 조오환의 삶과 예술’은 명인의 어린 시절과 진도의 옛 풍경, 섬 사람들의 삶과 의례, 닻배노래와 민요가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과정을 그의 목소리로 풀어낸 기록이다. 한 개인의 생애를 따라가며 지역 민속예술의 형성과 전승의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

함께 공개된 디지털 음원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15: 진도 토속 민요와 소리’에는 ‘흥타령’, ‘엿타령’, ‘상여소리’ 등 진도 민요 20곡이 담겼다. 조오환 명인과 (사)진도민속문화예술단이 참여해 현장에서 이어져 온 소리의 결을 충실히 담아냈다. 음원은 총서에 수록된 QR코드와 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이번 발간은 한 명인의 삶을 통해 남도 민속예술의 가치를 기록으로 남긴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지역 무형유산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록과 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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