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 난립하는 전남, 10년 생존율 40% 뿐”
전남연구원, 이슈리포트 발표
축제 143개로 전국 최다 수준
지역 정체성 살려 경쟁력 키워야
2026년 01월 26일(월) 20:15
지난해 열린 전남지역 축제가 경기도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축제 경쟁력은 개최 횟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전남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이채완 연구위원은 이날 ‘변화의 물결, 전남 축제의 성장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JNI 이슈리포트’를 내고 전남지역 축제 현주소 진단 및 축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변화의 물결은 ‘지역과 이야기를 엮는(Weaving) 축제’, ‘모두에게 열린(Accessibility) 축제’, ‘성장과 활력(Vitality)이 있는 축제’, ‘오래 살아남는 힘(Endurance) 확보’의 앞글자를 엮은 전략이다.

이 연구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축제 개최계획(2016~2025)을 토대로 지난해 열린 전남 지역축제가 143개로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역축제는 2016년만 해도 44개(전국 7위)였지만 지자체마다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143개 축제가 치러졌고 인구 만 명당 축제비율도 80%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지역 축제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155개)의 인구 만 명당 축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계절별 전남 지역축제 수는 봄(61개) 축제가 가장 많았고 가을(53개), 여름(16개), 겨울(11개)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자연생태(49개), 문화예술(37개), 지역특산물(32개), 주민화합(13개), 전통역사(12개) 축제 등으로 많았다.

하지만 전남 지역축제(2016~2020년) 생존율은 10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40%만이 유지되는 등 일정 기간 이후 소멸되는 형태를 보이면서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는 게 이 연구위원 지적이다.

이 위원은 특히 1억원 미만 예산으로 진행되는 지역 축제가 75개(52.5%)에 달했고 지난 10년 간 3000만원 미만 축제 증가 폭(275.0%)이나 3000만~1억원 미만 축제 증가 폭(217.6%)이 큰 점, 5억원 이상 축제 감소가 두드러진 점을 고려해 중·소 규모 축제의 질적 향상에 대한 고민과 재정 자립도가 낮은 기초지자체의 축제 운영의 지속 가능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이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2023년)을 토대로 지역별 재정자립도와 축제 수를 분석한 결과, 신안군(재정자립도 19.57)의 경우 33개의 축제를 개최해 가장 많았고 해남군(〃 19.33)이 13개로 뒤를 이었다. 신안군의 축제 평균 예산은 5700만원, 해남군은 1억 7200만원 수준이었다.

이 위원은 이같은 점을 들어 축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축제의 통합 브랜드화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 간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축제 접근성을 높이고 축제 전문가 양성, 축제 평가 결과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한 맞춤형 전략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채완 연구위원은 “이른바 변화의 물결(W.A.V.E) 전략을 통해 전남의 축제가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의 삶, 방문객의 경험을 엮어내는 구조로 전환될 때 지역 소멸 대응과 관광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img.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mg.kwangju.co.kr/article.php?aid=1769426100794890277
프린트 시간 : 2026년 01월 27일 01:4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