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중심도시 광주 ‘무색’…제조업체 80% ‘미도입’
‘초기 투자·구독비용 부담’ 이유
광주인자위 “자금·기술 지원 절실”
2026년 01월 21일(수) 20:55
‘인공지능(AI) 중심도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광주지역 상당수 기업이 초기 투자·구독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AI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광주인자위)가 지역 제조 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광주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실태조사·연구’에 따르면 AX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의 6.3%가 ‘활용 중’, 14.0%가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AI 도입 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79.7%에 달했다.

지역 기업들의 AI 미도입 사유로는 ‘초기 투자·구독 비용 부담’이 2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부 전문 인력·활용 역량·담당 조직 부족’(18.8%),‘인프라와 호환·데이터 축적·표준화 미흡’(15.5%) 등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 AI 관련 인력 채용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생산·생산관리’(25.1%), ‘품질·연구개발’(21.7%), ‘경영관리’(21.3%), ‘재고·물류’(16.9%), ‘영업·마케팅’(15.0%) 순으로 나타났다. AI 교육 참여 의사 또한 ‘생산·생산관리’(23.0%), ‘품질·연구개발’(21.6%), ‘경영관리’(20.6%), ‘재고·물류’(18.9%), ‘영업·마케팅’(15.9%)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에서 향후 AI 기술 도입 시 희망하는 기술 지원 형태로는 ‘시스템 개발·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전사자원관리(ERP)·제조실행시스템(MES)·창고관리시스템(WMS) 연계 통합’이 28.6%로 가장 높았다.

지역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AI 활용 정부 지원 유형으로는 ‘자금 지원’이 7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술 지원’(9.3%), ‘금융 지원’(5.3%), ‘인력 지원’(4.7%) 등이었다.

이후형 광주인자위 사무처장은 “지역 제조 기업들이 AI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초기 투자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장벽에 부딪혀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자금·기술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제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광주인자위가 지난해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광주지역 제조 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AI 전환 인력 양성 훈련 과정 확대, 맞춤형 지원 정책 수립 등을 위해 추진됐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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