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자연의 존재들이 건네는 위로
장연희 작가 3월 1일까지 영산강문화관서 ‘스며들고 피어나다’전
2026년 01월 21일(수) 14:25
‘Rest’(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일상에 치이다보면 변하지 않는 대상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원초적이며 순수한 자연은 변화무쌍한 세태 속에서도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쉼과 위안을 주는 이유다. 특히 유년시절에 봤던 풍경과 사계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한 울림과 평안을 선사한다.

장연희 작가의 그림에 깃든 새와 나비, 들꽃, 사슴 등 순수한 자연의 존재들은 변함없는 친구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지난 20일 개막해 오는 3월 1일까지 영산강문화관(관장 전일표)에서 열리는 장 작가의 개인전.

‘스며들고 피어나다’라는 주제처럼 화폭에서는 꽃과 자연이 피어나고 관객들 내면에는 동심이 움튼다. 작가가 유년시절 자연과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오롯이 전해지는 느낌이다.

‘Res’t(쉼)은 다양한 꽃들이 에둘러 피어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새를 초점화한 작품이다. 새가 머물며 쉬고 있는 풍경은 훼손되지 않는 순수한 자연을 대변한다. 관객들은 마치 자신을 화폭 속에 깃든 한 마리 새로 치환하는 ‘전도’의 느낌을 받는다. 빠르면서도 두툼한 붓질이 묘사해낸 자연과 인간 내면의 강한 생명력이 조화롭게 구현돼 있다.

특히 독특한 조형효과와 색의 대비로 표현되는 몽환적인 풍경에는 사슴이 곧잘 등장한다.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임을 알 수 있다.

전일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하루하루 빠르게 전개되는 일상에서 잠시 쉼표와 같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꽃과 새와 나비가 전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장 작가는 북촌 갤러리(여수)를 시작으로 블랑블루 호텔페어(서울) 등 초대·개인전,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 및 주요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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