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 김지을 사회부장
오래 전 한 출판사가 직장인(558명)을 대상으로 ‘착하다’는 의미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착하다는 말에 대해 20.6% 직장인은 ‘긍정적인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답변한 반면, 20.4%는 ‘내가 착하기만 한 걸까’라고 다소 부정적 의문을 제기했다.
또 직장인 12.5%는 ‘내가 능력이 없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를 묻는 질문에도 39.4%의 직장인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25.3%의 직장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 12.4%는 ‘먼저 양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모든 일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12.2%나 됐다. 직장인 45.3%는 또 ‘착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도 응답했다.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가야마 리카)라는 책을 내며 진행된 설문이라고 하지만 그대로 흘려넘길 수 없는 내용이다.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통념이 익숙해진 시대다.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생긴 탓이다. 이른바 ‘착한 사람 콤플렉스’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착하다’는 단어의 의미도 ‘일 못하는, 손해만 보는’ 등의 의미로 달라졌다.
그래서일까. 고(故) 안성기 배우의 메시지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 ‘국민 배우’ 안성기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당부는 ‘착한 사람’이었다.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고 안성기 배우 영결식에서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 장남 다빈씨는 “저에게 써준 편지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 같기도 하다”며 고인이 남긴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편지는 고인이 다섯 살 아들에게 남긴 메시지였다.
고인은 편지에서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이 세상에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고 썼다.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 착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 그런 착한 사람들이 모여 더 좋은 내일을 만드는 사회이길 소망한다. 올해는.
/김지을 사회부장 dok2000@kwangju.co.kr
또 직장인 12.5%는 ‘내가 능력이 없다는 건가’라고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를 묻는 질문에도 39.4%의 직장인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25.3%의 직장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 12.4%는 ‘먼저 양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모든 일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12.2%나 됐다. 직장인 45.3%는 또 ‘착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도 응답했다.
‘착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통념이 익숙해진 시대다.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생긴 탓이다. 이른바 ‘착한 사람 콤플렉스’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착하다’는 단어의 의미도 ‘일 못하는, 손해만 보는’ 등의 의미로 달라졌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 ‘국민 배우’ 안성기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당부는 ‘착한 사람’이었다. 지난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고 안성기 배우 영결식에서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 장남 다빈씨는 “저에게 써준 편지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 같기도 하다”며 고인이 남긴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편지는 고인이 다섯 살 아들에게 남긴 메시지였다.
고인은 편지에서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이 세상에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고 썼다.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 착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 그런 착한 사람들이 모여 더 좋은 내일을 만드는 사회이길 소망한다. 올해는.
/김지을 사회부장 dok2000@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