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 감자도 ‘금값’…1년 새 46%↑
aT, 감자 20㎏ 중도매가 6만원선…재배면적 감소·집중호우 등 영향
가을 감자 생산량 54%↓…5월 노지 봄감자 출하까지 가격 강세 전망
2026년 01월 11일(일) 16:30
/클립아트코리아
감자 도매가격이 1년만에 40% 이상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먹거리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감자 주산지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감자는 오는 5월 노지 봄감자가 출하되는 시기까지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KAMIS)를 분석한 결과 감자(수미 상품·20㎏)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지난 9일 기준 6만 3120원으로 전년 동기(4만 3141원) 대비 46.31% 상승했다. 평년(4만 3453원)에 비해서도 45.26%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감자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감자 중도매가는 지난 8월 초 4만원대 초반에 거래됐지만, 9월 중순께 4만 5000원 선을 돌파했다. 이어 10월 말~11월 가을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도 재배면적이 대폭 감소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상품성 저하 등으로 출하가 제 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12월 중순에는 5만원선을 넘어섰다.

감자 중도매가는 새해 들어 6만원선에 올라선 뒤에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며, 농수산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거세지는 물가 상승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감자 가격이 급등한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감소가 꼽힌다. 농가에서 지난해 가격이 대폭 상승한 당근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서 주산지인 전남과 제주 등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대폭 줄었고, 호남·제주 등에서는 파종 직후 집중호우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농업관측정보 감자 2025년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948㏊로 전년(2171㏊)과 평년(1888㏊)에 비교해 56.3%, 49.8%씩 급감했다.

재배 기술의 발달 등으로 단수(면적 당 생산량)는 전년보다 7.9% 늘었지만, 총 생산량은 1만 3000t 수준으로 전년 대비 53.9% 감소할 것으로 KREI는 예상했다.

가을감자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달 출하량도 1년 전보다 9.0% 감소했고, 감자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자 가격은 오는 5월 노지 봄감자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은 2401㏊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0%,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REI 관계자는 “연말·연초에 감자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는 시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노지 봄감자가 출하되기 전에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에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지난해 생산량 감소폭이 컸던 만큼 올해 공급 물량이 얼마나 보강되는지, 작황은 어떤지 등 향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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