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 지금이 골든타임”
강시장 “정치유불리 따질 때 아냐”
김지사 “지역주도 통합 모델 제시”
2026년 01월 05일(월) 20:05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시도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 시장은 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첫 정례조회에서 행정통합을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할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강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졸속 추진’ 우려에 대해 “지난 30년간 네 차례나 시도됐던 지역의 오랜 숙원”이라며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와 전남도의 제안, 광주시의 호응이 맞물린 지금이야말로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가 갖춰진 적기”라고 일축했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셈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으로 얻게 될 거대한 공익 앞에서 단체장의 정치적 유·불리는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직자들에게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처럼, 광주가 통합의 물꼬를 트는 선구자가 되자”고 독려하며, 80년 5월과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던 광주의 저력을 상기시켰다.

김 지사도 이날 담화문을 내고 “목표는 오는 7월 통합 정부 출범”이라고 못 박으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예고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과감한 권한 이양, 파격적인 재정 인센티브를 약속했다”며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하루에 천 리를 가는 기세로 통합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의 효과로는 반도체·AI(인공지능)·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도약과 농협·수협중앙회 등 2차 공공기관 유치 우위 선점 등을 꼽았다.

양 단체장은 이번 통합 논의가 과거와 달리 중앙정부의 확실한 지원 아래 진행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강 시장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김 지사는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밀어주는 통합 모델로 대한민국 대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이 ‘7월 통합 정부 출범’이라는 파격적인 시간표를 제시함에 따라, 향후 시·도민 여론 수렴과 특별법 제정 과정이 통합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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