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타고 질주…올해 자동차 수출 역대 최대
미국·유럽 등 전방위 증가…1~11월 수출액 660억 4000만 달러
친환경차 전년 대비 16.3%↑…기아 오토랜드광주도 수출 견인
친환경차 전년 대비 16.3%↑…기아 오토랜드광주도 수출 견인
![]() 2025년 11월 자동차 산업 수출액. <산업통상부 제공> |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광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광주 역시 수출 물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연간 수출액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은 12월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게 될 전망이다.
11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액은 6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하며 역대 11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아시아, 중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늘어나며 특정 시장 의존도가 완화되는 모습도 보였다. 북미 시장 역시 회복세였고, EU 지역도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친환경차가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11월 친환경차 수출은 7만 8000여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수출 물량과 금액 모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도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6.3%의 증가율을 보이며 자동차 수출 확대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11월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달 대비 11.3%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기차 누적 내수 판매량도 역대 최초로 20만 7000대를 돌파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과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인 자동차 수출 호조는 광주 등 지역 완성차 생산 기지에도 온기를 전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 흐름에 동참하며 전년 대비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오토랜드광주의 올해 1~11월 수출 물량은 31만 9000대로 전년 동기(30만 3000대)보다 1만 6000대 늘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연비 효율성과 상품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올해 출시한 전기차 EV5의 미국 수출 계획이 확정되면 수출량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대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내년에도 친환경차 생산·투자,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애로 해소 등에 집중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구조 전환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광주를 포함한 국내 주요 생산 기지가 세계 시장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광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기아 오토랜드광주 역시 수출 물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60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연간 수출액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은 12월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게 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11월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달 대비 11.3%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기차 누적 내수 판매량도 역대 최초로 20만 7000대를 돌파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과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인 자동차 수출 호조는 광주 등 지역 완성차 생산 기지에도 온기를 전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올해 자동차 수출 증가 흐름에 동참하며 전년 대비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오토랜드광주의 올해 1~11월 수출 물량은 31만 9000대로 전년 동기(30만 3000대)보다 1만 6000대 늘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연비 효율성과 상품성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올해 출시한 전기차 EV5의 미국 수출 계획이 확정되면 수출량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대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내년에도 친환경차 생산·투자,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애로 해소 등에 집중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구조 전환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광주를 포함한 국내 주요 생산 기지가 세계 시장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