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밖으로 나온 국악, 사회복지시설로 ‘찾아가는 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1월 5~13일 공연 희망 단체 접수
2025년 12월 30일(화) 09:47
‘찾아가는 국악원’ 기악합주 남도시나위 장면.<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전통 국악이 전남 곳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간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정경)이 전남도 사회복지시설 이용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형 공연 사업 ‘찾아가는 국악원’을 2026년에도 이어간다. 이 사업은 문화 향유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국악원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국악원은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목포와 순천 등 전남 9개 지역, 10개 단체를 방문해 총 785명의 사회복지시설 이용인에게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 가·무·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2026년에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6차례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시설 이용인의 연령대와 구성, 공간 여건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마련된다.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등 관람 대상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과 형식도 달라진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문화 소외 지역과 신규 참여 시설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국악원은 이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일상 속에서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공연을 희망하는 사회복지시설은 2026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1월 16일 발표되며, 이후 공연 진행을 위한 사전답사가 이어진다.

국립남도국악원 관계자는 “익숙한 공간에서 만나는 국악이 이용인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즐거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예술을 통해 문화 향유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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