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봉선동 누리봄 그룹홈에 소원물품 선물
“축구화 꼭 필요했는데…날마다 축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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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광주시 남구 봉선동 누리봄공동생활가정 거실이 화려한 포장지의 선물상자와 서둘러 이를 열어보는 아이들이 터뜨린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광주시 남구는 이날 복지시설과 공동생활가정을 찾아 50여명의 아동과 돌봄이웃들에게 ‘소원 물품’을 전달하는 ‘2025 메리크리스마스 사업’을 진행했다.
산타가 공동생활가정의 현관문 앞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노크 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문을 활짝 열고 “산타 선생님,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선물은 아이들이 미리 고른 ‘소원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 포장지를 뜯고 상자를 열어본 아이들은 먼저 축구화가 나오자 박스를 무릎에 얹고 끈을 풀어 바로 신어 보기 바빴다.
뒤꿈치 뒤로 넣어본 손가락은 반 마디 정도가 들어갈 만큼 살짝 넉넉했던 신발에, 아이는 “딱 맞는다”며 환하게 웃고는 “축구화가 다 닳아졌었다. 맨날 축구하러 가야겠다”고 말하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곧이어 열린 패딩 착용식에서도 A군은 지퍼를 끝까지 올린 뒤 팔을 뻗어 양소매를 몇 번이나 번갈아 보곤했다. 늦은 하교를 마치고 도착한 B군도 책가방도 안 벗고 축구화와 패딩을 입어보더니 “짱 따뜻하다. 좋아요”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한규 누리봄공동생활가정 원장은 “아이들한테 필요한 물건을 하나 사주려 해도 지원금을 몇 달씩 모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챙기기 어렵다”며 “오늘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광주시 남구는 이날 복지시설과 공동생활가정을 찾아 50여명의 아동과 돌봄이웃들에게 ‘소원 물품’을 전달하는 ‘2025 메리크리스마스 사업’을 진행했다.
선물은 아이들이 미리 고른 ‘소원 물품’을 구입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 포장지를 뜯고 상자를 열어본 아이들은 먼저 축구화가 나오자 박스를 무릎에 얹고 끈을 풀어 바로 신어 보기 바빴다.
뒤꿈치 뒤로 넣어본 손가락은 반 마디 정도가 들어갈 만큼 살짝 넉넉했던 신발에, 아이는 “딱 맞는다”며 환하게 웃고는 “축구화가 다 닳아졌었다. 맨날 축구하러 가야겠다”고 말하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한규 누리봄공동생활가정 원장은 “아이들한테 필요한 물건을 하나 사주려 해도 지원금을 몇 달씩 모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챙기기 어렵다”며 “오늘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