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1년] 10명 중 9명 우울감 느껴…70%는 불안증세
유가족 ‘코호트 연구’ 결과 보니
42% “유가족 사실 숨기고 싶었다”
42% “유가족 사실 숨기고 싶었다”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10명 중 9명은 우울감을 느끼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참사 이후 대부분의 유가족이 ‘유가족 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 ‘타인이 나를 불편해할까 걱정됐다’고 응답했다.
25일 ‘12·29여객기참사 유가족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사 유가족 중 ‘심한 우울’을 겪고있는 이들은 30.7%였고, 34.1%는 ‘중한 우울’, 24.4%는 ‘경미한 우울’로 전체의 89.2%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중한 우울감 이상은 일상 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정서적 어려움으로 분류된다. 참사로 인한 유가족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불안증세를 보이는 유가족은 70%,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이들 역시 과반을 상회하는 53.7%로 집계됐다. 자살가능성이 높은 유가족은 17.1%였다.
이번 조사는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올 5~9월까지 유가족 2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의료기록 분석을 통해 도출됐다.
참사 유가족은 사고 이후 가장 힘들었던 상황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사망 확인 지역 및 행정 처리’(80.5%)를 꼽았다. 이어 ‘장례 및 후속 절차 진행’(53.2%), 언론 노출과 보도 대응(43.9%), 주변의 무관심 또는 오해(39.5%) 등 순이었다.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사회적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 중 45.9%는 참사 이후 ‘타인이 나를 불편해할까 걱정됐다’고 했고, 44.9%는 ‘특별하게 대하거나 동정하는 시선이 불편했다’고 답했다. 또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는 응답도 42.4%였다.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하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예방 전략과 개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25일 ‘12·29여객기참사 유가족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사 유가족 중 ‘심한 우울’을 겪고있는 이들은 30.7%였고, 34.1%는 ‘중한 우울’, 24.4%는 ‘경미한 우울’로 전체의 89.2%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중한 우울감 이상은 일상 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정서적 어려움으로 분류된다. 참사로 인한 유가족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올 5~9월까지 유가족 2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의료기록 분석을 통해 도출됐다.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사회적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 중 45.9%는 참사 이후 ‘타인이 나를 불편해할까 걱정됐다’고 했고, 44.9%는 ‘특별하게 대하거나 동정하는 시선이 불편했다’고 답했다. 또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는 응답도 42.4%였다.
전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하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예방 전략과 개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