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외국인 취업자 10만명 육박…증가율 전국 최고
지난해 7만5000명보다 26.2%↑
전국 평균 증가율 9.8% 웃돌아
유학생 2만3000명 ‘역대 최대’
2025년 12월 21일(일) 17:55
올해 호남권 취업자가 전년보다 26.2% 늘어난 9만7000명을 기록하며 전국 5개 권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신대학교에 있는 전남도 권역별 한국어센터에서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올해 광주·전남·전북에서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1년 새 2만명 늘면서 10만명에 육박했다.

호남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내용은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만 15세 이상 호남권 상주 외국인은 13만7000명으로, 전년(12만1000명)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에서 169만2000명으로, 8.4% 늘었다. 호남권 외국인은 전국의 8.1% 비중을 차지했고,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57.5%의 외국인 상주인구가 몰려있다.

호남권 취업자는 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6.2%(2만명) 늘었다. 호남권 외국인 취업자 증가율은 전국 평균(9.8%)을 크게 웃돌고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호남권 비전문취업 상주인구는 3만5000명으로, 전국 비전문 취업자 32만1000명의 10.9% 비중을 차지했다. 호남권 비전문 취업자는 2017년 2만4000명, 2020년 2만6000명, 2023년 2만3000명 등을 보이다가 올해 52.2% 증가하며 크게 뛰었다.

호남권 외국인 고용률은 전년보다 7.5%포인트 오른 69.2%를 기록했다. 올해 호남권 고용률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고용률 7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고용률을 공표한 2012년 이래 호남권 내 최고를 기록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호남권 유학생 체류자격 외국인은 올해 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5%(3000명) 늘었다. 조사를 처음 벌인 2016년(7200명)보다 3.2배 불어난 규모다.

송준행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를 위한 많은 정책적인 노력이 있다”며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도 많이 높아진 상태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5년 이내 15세 이상 귀화허가자의 호남권 상주인구는 5000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귀화허가자는 1.4% 늘어난 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호남권 귀화허가자 중 취업자는 전년보다 9.4% 감소한 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민자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통칭하는 용어다. 귀화허가자는 법무부장관의 귀화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의미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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