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5·18 정신이 12·3내란 막아내…지방선거 압승으로 이재명 정부 뒷받침해야”
19일 전남대서 당원 특강…9일 만에 또 광주행 ‘호남 공들이기’
“죽은 자가 산 자 구했다”…민주주의 역사 강조하며 지지 호소
2025년 12월 19일(금) 23:3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당원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텃밭인 호남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 북구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APEC 국민 성과 보고 및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당원 특강을 가졌다.

지난 10일 호남발전특위 행사 이후 불과 9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것으로, 내년 선거를 앞두고 텃밭 민심을 다지기 위한 각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장에는 내년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문정복(경기 시흥갑)·이성윤(전주을)·이건태(경기 부천시병)의원을 비롯해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핵심 당원, 시민 등 1000여 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강단에 선 정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12·3 내란사태를 막아낸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광주가 갖는 무게감을 역설했다.

그는 “3·1운동부터 4·19, 부마항쟁을 잇는 민주주의의 흐름은 5·18 광주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완성됐고 6월 항쟁으로 제도화됐다”고 평가했다.

12·3내란 사태를 언급하며 “국회 해산권이 없는 현행 헌법 덕분에 시민과 의원들이 계엄 해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한강 작가의 표현대로 5·18의 희생자들(죽은 자)이 오늘날의 민주주의(산 자)를 지켜낸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역대 정부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르는 보수 정권의 말로가 독재와 비극, 탄핵과 처벌로 얼룩졌음을 지적하며 민주당 정부의 유능함을 부각했다.

김대중 정부의 IT 인프라와 문화 강국 토대 마련, 노무현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과 경제 성장,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수출 다변화 성과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비전으로는 ‘유능하고 투명한 경제 강국’을 제시했다.

AI와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국정 운영의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다”며 “밀실 행정을 타파하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투명한 정부가 바로 이재명 정부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당원 주권 시대를 선언하며 내년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호남의 염원인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완수하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해 호남 당원 동지들이 선봉에 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한국 정치사의 흐름을 짚으며 당원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3김 시대’의 제왕적 리더십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평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 것이다.

그는 “과거 김대중·김영삼·김종필로 대변되던 ‘3김 시대’에는 총재가 공천권을 쥐고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며 당을 좌지우지했다”고 회고한 뒤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당원이 곧 당의 주인이며,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오는 시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호남의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이자 정권 교체의 발원지”라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혁신 정당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를 창출하는 길에 광주 시민과 당원들이 가장 앞줄에 서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글·사진=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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