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적응 마친 프리드욘슨 ‘득점 폭격기’로 뜬다
17일 재계약 발표…지난 8월 K리그 데뷔 후 ‘알짜 활약’
압도적 피지컬·헤더 강자…2026시즌 득점 기대감 높여
2025년 12월 17일(수) 19:05
광주FC가 ‘아이슬란드 폭격기’ 프리드욘슨과 재계약을 했다. 지난 8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광주로 온 프리드욘슨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전북과의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동점골도 장식했다. <광주FC 제공>
‘아이슬란드 폭격기’ 프리드욘슨(32)이 2026시즌에도 광주FC 공격을 책임진다.

광주FC는 17일 “아이슬란드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프리드욘슨과 계약을 연장하고 내년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리드욘슨은 아이슬란드 출신 첫 K리거다.

지난 8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광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아이슬란드 구단 HK 코파보구르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 유니폼을 입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각국 리그에서 활약한 뒤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리드욘슨은 196㎝·85㎏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공중볼 싸움에 강하고, 강력한 헤더 실력도 보유하고 있다.

왼발잡인인 그는 오른발 사용도 능숙하며 박스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인다. 연계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타켓형 공격수다.

8월 10일 포항스틸러스전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특별했다.

프리드욘스의 첫 골은 11월 2일 제주SK와의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조성권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프리드욘스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홈폐막전에서도 프리드욘슨이 환호했다.

프리드욘슨은 11월 22일 울산HD와의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골을 신고했다. 안혁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고, 광주는 후반 29분 나온 최경록의 골을 더해 홈폐막전을 2-0 승리로 장식했다.

프리드욘슨은 지난 6일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프리드욘슨은 0-1로 뒤진 후반 25분, 헤이스가 머리로 떨군 공을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광주는 프리드욘슨의 천금 같은 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아쉽게 1-2로 지면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프리드욘슨을 낙점했던 이정효 감독은 그의 실력 만큼이나 인간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하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홈폐막전 승리 뒤 이정효 감독은 “프리드욘슨은 좋은 사람이다.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었다.

K리그 적응을 끝낸 프리드욘슨은 막판 기세를 이어 내년 시즌 광주의 공격 핵심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프리드욘슨은 “광주에서 다시 한번 신뢰를 받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더 많은 득점을 목표로 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FC의 ‘브라질 특급’ 에드가도 이날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2018년 여름 대구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을 상징하는 공격수로 역할을 이어왔다. 대구에서만 8시즌을 뛰면서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 1골을 포함해 K리그 통산 192경기에 출전해 56골 2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대구가 K리그1 최하위에 그치면서 10년 만에 강등 운명을 맞았지만, 에드가는 변함 없이 내년 시즌에도 팀을 지키면서 ‘승격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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