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안정화작업 마무리 단계…실종자 매몰 지점 추정
구조 작업 일시 중단하고 안정화 및 보강 작업
소방당국 “장애물 제거 완료 뒤 4개조 56명 투입”
2025년 12월 12일(금) 22:48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남은 실종자들의 매몰 지점이 파악됐다.

광주소방본부는 12일 밤 9시 30분께 붕괴된 구조물에 대한 안정화 및 보강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CCTV와 관계자, 동료 작업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현재 실종자들이 지하 2층 주변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 중이며, 붕괴 지점 북쪽의 철제 구조물 인근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붕괴된 구조물과 콘크리트, 철근 등이 어지럽게 얽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와이어를 이용해 기울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을 고정하는 안정화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소방은 현장 안정화(1단계)→구조물 보강(2단계)→구조물 제거(3단계) 순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양측으로 기울어진 트러스 구조물(H-beam)이 불안정한 상태다. 남쪽 방향 트러스는 매몰된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와이어를 4곳에 연결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됐다.

소방당국은 바깥으로 기울어져 있는 북쪽 트러스 구조물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웠고, 세 곳에 걸쳐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장애물 제거가 완료되는 대로 구조대원 총 56명을 4개조로 편성해 수색 작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매몰 예상 지점 윗부분에 설치된 PC빔 2개를 우선 제거해 공간을 확보하고 집중적으로 인명 검색 및 수색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이날 밤 8시 30분께부터 안전이 확보된 구간에 대해 굴착기를 활용한 장애물 제거를 실시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며 작업자 4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은 구조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위치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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