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 “도서관 붕괴사고 매몰 작업자 속히 구출하라”
2025년 12월 12일(금) 16:00
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 시민단체 등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매몰 작업자를 하루빨리 구출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가려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매몰된 작업자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학동, 화정동 참사에 이어 광주에서 또다시 가슴 아픈 건설현장 붕괴사고가 일어났다”며 “안전불감증이 그 사고의 근본 뿌리라는 것을 추정할 만한 정황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번 사고는 공공기관인 광주시의 발주 공사에서 발생해 그 충격이 크다”며 “광주 시민사회는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참사 후 대대적인 감리 지침의 보완과 시민참여형, 현장노동자 참여형 공적 관리 시스템을 요구해왔지만 광주시는 이를 외면해왔으며 행정의 안전불감증이 사고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수사기관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발주자를 산업안전법상의 안전조치의무 주체에서 배제하고 있는 법제도상의 문제를 바로 잡고, 광주시는 안전대책을 내놔야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5·18 아픔을 간직한 우리는 시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며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시민들이 겪는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건물 잔해에 매몰됐으며 이 중 2명은 구조됐으나 숨졌고 2명은 실종 상태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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