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시산맥 ‘제10회 동주문학상’ 시상식
해외수상자 등 관계자 300여명 참석
본상 김종미 시인 상금 1000만원
2025년 11월 30일(일) 19:00
제10회 동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낙원상가 5층 앤피오피아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시산맥 문정영 대표, 동주문학상 김종미 시인, 해외작가상 고광이 시인, 해외작가특별상 정찬열 시인, 해외신인상 김은국 시인, 광주일보 박성천 문화부장.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일보(회장 김여송)와 계간 ‘시산맥’(대표 문정영)이 공동 주관하는 ‘제10회 동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9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낙원상가 5층 앤피오피아홀에서 수상자를 비롯해 가족, 김필영 시산맥시회 회장, 시산맥회원 문단 및 문예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동주문학상은 윤동주 시인 80주기를 맞아 열렸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 국내 안팎에서 80주기와 관련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개최돼 윤동주의 삶과 시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박민서 시인(시산맥 편집장 겸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이번 동주문학상 시상식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해외 수상자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로 먼저 윤동주 시인에 대한 헌다·헌화에 이어 최문자 시인의 축사가 진행됐다.

박형준 동주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계절의 끝자락에서 열리는 동주문학상 시상식은 윤동주 시인의 정신, 품위 등을 사유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김종미 시인의 수상작은 이미지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통찰하는 힘이 있었다. 해외 수상자들의 작품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견지하면서도 거주하는 지역의 감성을 시에 잘 녹여냈다”고 평했다.

시상식에서는 본상 수상자 김종미 시인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수상작은 ‘봐, 이렇게 사는 거야’ 외 4편.

김종미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밀란쿤데라의 ‘시인이 된다는 것’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시인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며 “시인이 되고 끝까지 가는 과정에 동주문학상 수상이라는 꽃을 만났는데, 끝까지 가보라고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199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시집 ‘새로운 취미’, ‘가만히 먹던 밥을 버리네’를 펴냈으며 제1회 시산맥작품상을 수상했다.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인 동주해외작가상 수상자인 고광이 시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고 시인은 “시를 쓸 때부터 윤동주 시인은 가슴에 품어온 이름이라 이번 수상은 더욱 가슴 벅차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재미 시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광이 시인의 ‘스콜피온피시(Scorpionfish)에 관한 명상’ 외 4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주해외작가특별상 수상자인 전남 영암 출신인 정찬열 시인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정 시인은 “윤동주 이름을 딴 특별상을 받는다는 자체가 감개무량하다”고 언급했다. 정 시인은 광주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했다.

동주해외신인상 수상자 김은국 시인에게도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김 시인은 “이민자로 살며 내 안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 시였다”며 “미국 사회의 민낯을 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템플 유니버시티 약학과를 졸업했으며 워싱턴 문인회 시, 수필로 각각 등단했다.

이날 동주문학상 시상식과 겸해 제4회 시산맥기후환경문학상 시상식도 열렸다. 안명옥, 김겨리 시인이 각각 300만원과 상패를 수여받았다.

이에 앞서 제6회 시산맥창작기금 수여자인 강수 시인, 이만영 시인에게 김필영 시회회장이 선물을 증정했으며 시산맥 등단자 회장단 공로패 증정식에서는 권기만 회장, 양현주 총무가 상패를 받았다.

또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김지연 학생에게 박숲 시인이 후원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문정영 동주문학상 대표는 “제1회 시상식을 거행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회째를 맞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광주일보와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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