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재선 의원들, 광역자치단체장에만 욕심” 질타
기자간담회서, “내란 극복, 호남 정치복원 시급한데 선거에 매몰”
“다선 의원,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바람에 최고위원도 배출 못해”
2025년 11월 26일(수) 17:10
박지원 의원.
국내 최고령 국회의원인 ‘정치 9단’ 더불어민주당 박지원(해남·완도·진도·5선) 국회의원이 광주·전남 일부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욕심’에 일침을 가했다.

재선 이상 일부 의원들이 내란극복과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정체절명의 시기에 내년 지방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 재선 이상 국회의원들이 하나 같이 광역단체장에만 욕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 미래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다선의원들이 중앙 무대에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면서 ‘자기 정치’에 빠져 있는 상황을 박 의원은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

박 의원은 “다선 의원이 자기 정치에 몰두하면서 최고위원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호남 정치는 더욱 힘을 잃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빠져 호남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 의원은 지역의 상생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과거 나주혁신도시의 성공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통큰 상생결단의 결과이며, 최근 전남지역에 잇따라 대형 사업을 유치한 과정도 이같은 힘 덕분”이라면서 “시·도는 상생을 통해 미래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나주시가 최근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 1순위로 선정되는 과정에도 시·도와 정치권의 단합된 힘이 컸다”고 평가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img.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mg.kwangju.co.kr/article.php?aid=1764144600792485004
프린트 시간 : 2025년 11월 26일 19: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