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미술상 27일 시상…방정아 개인전 동시 개막
본상 한희원·특별상 박성완 선정…리얼리즘으로 동시대 묻는 ‘방정아: 묻다, 묻다’ 43점 공개
2025년 11월 24일(월) 10:40
박성완 작가.
한희원 작가.
광주시립미술관이 27일 오후 7시 본관 5·6전시실에서 ‘2025 오지호미술상’ 시상식과 ‘2024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방정아: 묻다, 묻다’ 개막식을 함께 연다.

지역 미술의 뿌리를 일군 오지호(1905~1982)의 예술정신을 현재로 잇고, 수상 작가의 창작 세계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오지호미술상은 1992년 제정된 광주시 문화예술상 서양화 부문으로, 예술적 성취와 교육·사회적 기여를 겸비한 작가에게 수여돼 왔다.

지금까지 본상 32명, 특별상 21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본상에 한희원, 특별상에 박성완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는 본상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 1000만 원과 개인전 기회를, 특별상 수상자에게 5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수상자인 한희원은 1980년대 민중미술에서 출발해 삶과 죽음, 시간의 주제를 집요하게 다뤄온 회화로 평가받는다.

지역 인문 자산을 일상과 예술로 잇는 양림골목비엔날레 등 현장 활동도 이어왔다.

박성완은 민주화운동부터 최근 사회 현안까지 시대성과 회화의 본질을 결합한 작업으로 주목받아 특별상에 선정됐다.

같은 날 개막하는 방정아 개인전 ‘묻다, 묻다’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43점을 통해 작가가 리얼리즘의 언어로 던져온 질문을 펼친다.

기후위기, 젠더, 생태, 일상에 대한 응시는 화면 속 인물과 사물, 장면을 통해 현재의 윤리와 공동체 감각을 되묻는다.

방정아는 사회 현실을 직시하는 시선과 회화적 밀도를 병치하며 동시대 리얼리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다.

전시는 시상식과 함께 개막해 본관 5·6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시상과 전시를 함께 마련해 오지호 선생의 정신을 다시 새기고, 지역 미술의 오늘과 내일을 시민과 나누고자 했다”며 “30여 년 이어온 광주시 미술상의 의미를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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