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감자 생산량 8년만에 최저…'감튀' 대란 오나
감자 생산량 11만 4000t 전년비 9.6% 감소…재배면적 8.2% 하락
강원도 가뭄 장기화·생육 저조 등 영향…가격 전년 동월비 30%
강원도 가뭄 장기화·생육 저조 등 영향…가격 전년 동월비 30%
![]() /클립아트코리아 |
올 여름 강원도 가뭄 장기화 여파로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고랭지 감자 뿐만 아니라 전남·전북·경남·충남 등 내륙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을 감자 생산량 역시 대폭 감소하면서 감자 가격은 1년 새 30% 이상 급등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11만 4000t으로 전년(12만 6000t) 대비 1만 2000t(9.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92t)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감자의 99.9%는 강원 지역에서 0.1%만 경북에서 생산된다.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수확기(8~9월)에 주산지인 강원 영서 지역에 잇따른 폭염경보·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수익성 저하로 재배면적이 대폭 감소한 데다, 올해 마저 강원에 역대급 가뭄이 지속되며 생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랭지 감자 주산지인 강원 영서 지역은 지난 6~7월 기준 평균기온 24.1도로 전년보다 1.7도 높았다. 강수량은 42.7% 급락한 326㎜에 그쳐 생육 환경도 대폭 악화됐다.
이에 따라 고랭지 감자 재배면적은 3605㏊로 1년 전(3928㏊)보다 8.2% 줄었고, 10a 당 생산량도 3218㎏에서 3171㎏으로 1.5% 감소했다.
올해 가을감자 역시 지난해보다 생육 저조로 작황이 부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관측정보 감자 11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내륙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주산지 작황이 약간 좋다는 농가 의견이 많았지만, 제주지역 감자 농가에서는 44.4%가 전년보다 재배가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올해 가을감자 생산량이 2만 5000t 내외로 전년과 평년에 견줘 각각 10%,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감자 작황 부진으로 재배면적이 2006㏊로 7.6% 줄어든 가운데, 면적 당 생산량을 뜻하는 단수 역시 평년보다 16.2% 감소했다.
이처럼 고랭지 감자와 가을 감자 모두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이달 감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0㎏ 기준 평균 4만 538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뛰었다. 이달에도 감자 가격은 지속 상승해 지난 21일 기준 4만 7100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중도매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소매가도 두자릿 수 상승폭을 보였다. 감자(상품·100g) 소매가는 21일 기준 393원으로 전년 동기와 평년보다 16.6%, 12.9%씩 높았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고랭지 감자 뿐만 아니라 전남·전북·경남·충남 등 내륙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을 감자 생산량 역시 대폭 감소하면서 감자 가격은 1년 새 30% 이상 급등했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11만 4000t으로 전년(12만 6000t) 대비 1만 2000t(9.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92t) 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랭지 감자 주산지인 강원 영서 지역은 지난 6~7월 기준 평균기온 24.1도로 전년보다 1.7도 높았다. 강수량은 42.7% 급락한 326㎜에 그쳐 생육 환경도 대폭 악화됐다.
올해 가을감자 역시 지난해보다 생육 저조로 작황이 부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관측정보 감자 11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내륙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주산지 작황이 약간 좋다는 농가 의견이 많았지만, 제주지역 감자 농가에서는 44.4%가 전년보다 재배가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올해 가을감자 생산량이 2만 5000t 내외로 전년과 평년에 견줘 각각 10%,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감자 작황 부진으로 재배면적이 2006㏊로 7.6% 줄어든 가운데, 면적 당 생산량을 뜻하는 단수 역시 평년보다 16.2% 감소했다.
이처럼 고랭지 감자와 가을 감자 모두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이달 감자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인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0㎏ 기준 평균 4만 5387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뛰었다. 이달에도 감자 가격은 지속 상승해 지난 21일 기준 4만 7100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중도매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소매가도 두자릿 수 상승폭을 보였다. 감자(상품·100g) 소매가는 21일 기준 393원으로 전년 동기와 평년보다 16.6%, 12.9%씩 높았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