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본격화…컨소시엄 첫 킥오프회의,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향후 로드맵 공유
2025년 11월 21일(금) 14:55
전남도청 전경
전남을 에너지·해양 특화도시로 조성하는 데 핵심 기능을 수행할 국가 AI컴퓨팅센터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국가 AI 생태계를 이끌 2조 5000억원 규모의 AI 컴퓨팅센터를 영암·해남 기업도시에 차질없이 추진,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게 전남도 방침이다.

21일 AI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을 위한 킥오프(Kick off)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컨소시엄의 주사업자인 삼성SDS를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 KT, 카카오, 삼성물산 등 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참여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전남에서는 ‘에너지 미래도시 기획전략본부’내 AI 산업추진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설 영암해남 기업도시인 솔라시도 조감도. 〈전남도 제공〉
이날 회의는 삼성SDS 컨소시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단독 응모 이후 이뤄진 첫 회의로, 최근 끝난 기술·정책 평가(1단계)에 이어 12월 예정된 금융심사(2단계)를 거쳐 12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까지 준비사항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내년 초 실시협약(1~2월)을 맺고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3~4월)하고 착공, 오는 2028년 9월까지 완공하는 로드맵과 시험운행을 거쳐 28년 말 센터 운영에 들어가는 로드맵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I컴퓨팅센터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연산 처리가 가능한 시설로, 국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세계적인 IT 기업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정부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정부는 AI컴퓨팅센터에 첨단 GPU 1만 5000장을 확보하고 오는 2030년까지 5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가 대규모 GPU를 확보해 고성능 연산 환경을 조성,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의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 전문 인재 양성 역할도 맡게 된다.

여기에 SK그룹이 글로벌 AI 기업인 오픈 AI와 공동으로 전남 서남권에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데다, HD현대도 대불산업단지에 AI 조선기술 실증센터를 추진중이라는 점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계기로 전남이 국내 AI 연구·개발 중심지이면서 글로벌 AI 기술 경쟁력 확보의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향후 센터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이미 국가 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는 영암·해남 기업도시 내 부지 조성을 위한 기반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전남도는 또 영암·해남 기업도시에 AI·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전남할 ‘에너지 미래도시 기획전략본부’를 두고 전담팀(TF) 형태로 운영하면서 미래도시 전략팀과 개발기획팀을 통해 관련 업무를 처리토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img.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img.kwangju.co.kr/article.php?aid=1763704500792310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11월 21일 18: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