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기에…지역 첫 대학에 학과 신설한다
동강대,내년 학과 신설…지도자 양성과정에도 젊은층 몰려
‘전국 최대’ 화순 등 광주·전남 48개 파크골프장 개설·운영
2025년 11월 20일(목) 19:45
광주·전남에 파크골프 열풍이 불면서 지역 대학에 관련 학과가 들어서고, 자격증 수강생이 늘고 있다. 20일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파크골프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에 파크골프 ‘열풍’이 불면서 광주 지역 대학에 ‘파크골프학과’가 들어서고,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동강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학내에 ‘파크골프 리더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파크골프리더과는 2년제 학과로, 평생교육이 아닌 정규 대학 학과 중에서는 광주시 최초의 파크골프 관련학과로 꼽힌다.

동강대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건강한 노년기 삶과 여가문화, 파크골프 등의 저강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파크골프리더과를 신설했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파크골프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을 넘어 실버 세대가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여가복지 공감형 전문가, 건강·세금 복지 상담을 포함한 통합형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학과에서는 고령친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및 노인복지, 스포츠 심리학 등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파크골프지도자뿐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사, 노인복지상담사, 사회체육 경영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체육 전문학사를 취득하여 파크골프 지도자, 스포츠 프로그램 기획자, 창업 등 생활체육 및 복지 현장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이 동강대 측 설명이다.

첫 학기에는 30명 규모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내년 3월부터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강대는 최근 광주 북구 대상파크골프장에서 광주광역시파크골프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동강대는 협약을 통해 광주시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개발, 재학생들의 파크골프 고급 기술 교육 및 훈련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도 인기다. 동강대뿐 아니라 광주시 동구와 광산구 평생교육 프로그램, 광주대, 광주여대, 광주보건대 등 평생교육원 등지에서 운영하는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과정 교육에 참가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면 파크골프 클럽이나 노인·실버대학, 주민자치센터 등의 파크골프교실, 초·중·고등학교 방과후 학교 강사, 전국파크골프대회 경기운영요원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광주·전남 곳곳에도 파크골프장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파크골프장은 모두 48곳(광주 10곳, 전남 38곳)이다. 광주는 5개구 내 총 144개홀, 전남은 고흥군과 신안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총 74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 동구 소태동 무등산 파크골프장은 지난 2023년 4월 개장한 이후 하루평균 150~160명이 찾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개장 첫 해부터 1만9000여명이 찾아오고, 2024년에도 2만3000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2만5000명까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첨단체육공원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10월 9홀에서 18홀로 확장해 문을 열었다. 이곳도 지난해에만 5만3784명으로 방문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화순군 청풍면 화순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의 경우 하루 평균 400명의 이용객이 몰리고, 지난해에만 11만명이 다녀갔다.

이민숙 동강대 총장은 “실버세대의 체육·건강복지를 우선하는 고령 친화 도시 정책이 쏟아지고 자치구별로 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등 연관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동강대는 시대 트렌드에 맞는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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