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난에…광주 동구 축제 쪼그라든다
시비 끊겨 버스킹 월드컵 중단…충장축제도 축소 운영 불가피
민간 위탁 ‘여행자의 집’ 직접 운영…동명동 커피거리도 타격
민간 위탁 ‘여행자의 집’ 직접 운영…동명동 커피거리도 타격
![]() 지난 10월 열린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광주일보 자료사진> |
광주시 동구가 추진중인 핵심 사업들이 예산난에 쪼그라들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금 1억원’을 걸고 동구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소개해 왔던 ‘버스킹 월드컵’을 내년에 아예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충장축제도 매년 예산이 줄고 있으며 동명동 여행자의 집도 민간위탁 대신, 산하 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동구는 행사성 경비 절감을 위해 2026년도 광주 버스킹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와 연계해 추진돼온 행사로, 전세계 뮤지션들을 초정해 월드컵방식으로 펼치는 글로벌 음악 오디션이다. 세계 음악가들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음악 문화를 활성화하고 동구의 문화와 관광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지난 2022년부터 열렸다.
첫 행사가 열릴 때까지만 해도 광주시가 예산 10억원을 전액 지원했으며, 우승 상금도 1억원에 달했다.
이후 2023년에는 11억 원(시비 10억 원·구비 1억 원), 2024년 9억 원(전액 구비), 올해는 5억 2000만 원(시비 4억 7000만 원·구비 5000만 원) 등 예산 규모가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내년부터는 광주시가 시비 지원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하자, 동구는 아예 행사를 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행사를 전액 구비로 집행하면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예산 절감 기조는 ‘추억의 충장축제’ 본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장축제 예산은 지난해만 해도 23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8억 원으로 축소 운영됐다. 나아가 내년에는 그보다 더 감축된 16~17억 원 안팎으로 예산이 편성될 전망이다.
‘커피 거리’로 널리 알려져 여행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동구 동명동에서도 예산 감축으로 인한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동구는 동명동에 마련된 여행자 안내센터 ‘여행자의 집(zip)’에 대한 민간위탁 계약을 올해를 끝으로 종료할 방침이다.
동구는 내년부터 여행자의 집을 직영 체제로 전환해 동구문화재단에게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여행자의 집(zip)’은 지난 2022년 개관한 여행자 안내센터로, 동구를 찾은 여행객들이 다양한 광주의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여행코스를 안내하고 관광상품 편집숍, 라운지 등 시설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개관 당시 운영 예산은 전액 시비로 5억원에 달했지만, 2023년 4억 8200만 원(국비 1억 원·시비 3억 3200만 원·구비 5000만 원), 2024년 2억 2300만 원(시비 1억 2300만원·구비1억 원), 올해 2억 4700만 원(시비 1억 4700만 원·구비 1억 원)으로 예산이 점차 줄어들었다.
내년에는 아예 예산을 편성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아 자체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이 동구 설명이다.
동구는 예산이 절감된 만큼 버스킹 월드컵 등 행사를 대신할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재정이 매우 빠듯해 행사성 경비 전반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며 “예산 규모를 다소 축소하더라도 효율적 운영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필수 사업 유지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축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문창현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내후년 버스킹월드컵은 경연 방식은 유지하고, 사이드 프로그램을 대중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며 “재단 인력 일부가 충장축제와 여행자의 집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며 여행자의 집 운영 또한 마케팅에 전문성을 발휘해 더 효율적인 콘텐츠를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광주 버스킹 월드컵’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와 연계해 추진돼온 행사로, 전세계 뮤지션들을 초정해 월드컵방식으로 펼치는 글로벌 음악 오디션이다. 세계 음악가들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음악 문화를 활성화하고 동구의 문화와 관광을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로 지난 2022년부터 열렸다.
첫 행사가 열릴 때까지만 해도 광주시가 예산 10억원을 전액 지원했으며, 우승 상금도 1억원에 달했다.
이후 2023년에는 11억 원(시비 10억 원·구비 1억 원), 2024년 9억 원(전액 구비), 올해는 5억 2000만 원(시비 4억 7000만 원·구비 5000만 원) 등 예산 규모가 갈수록 쪼그라들었다.
예산 절감 기조는 ‘추억의 충장축제’ 본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장축제 예산은 지난해만 해도 23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8억 원으로 축소 운영됐다. 나아가 내년에는 그보다 더 감축된 16~17억 원 안팎으로 예산이 편성될 전망이다.
‘커피 거리’로 널리 알려져 여행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동구 동명동에서도 예산 감축으로 인한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동구는 동명동에 마련된 여행자 안내센터 ‘여행자의 집(zip)’에 대한 민간위탁 계약을 올해를 끝으로 종료할 방침이다.
동구는 내년부터 여행자의 집을 직영 체제로 전환해 동구문화재단에게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여행자의 집(zip)’은 지난 2022년 개관한 여행자 안내센터로, 동구를 찾은 여행객들이 다양한 광주의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여행코스를 안내하고 관광상품 편집숍, 라운지 등 시설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개관 당시 운영 예산은 전액 시비로 5억원에 달했지만, 2023년 4억 8200만 원(국비 1억 원·시비 3억 3200만 원·구비 5000만 원), 2024년 2억 2300만 원(시비 1억 2300만원·구비1억 원), 올해 2억 4700만 원(시비 1억 4700만 원·구비 1억 원)으로 예산이 점차 줄어들었다.
내년에는 아예 예산을 편성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아 자체 운영하기로 했다는 것이 동구 설명이다.
동구는 예산이 절감된 만큼 버스킹 월드컵 등 행사를 대신할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재정이 매우 빠듯해 행사성 경비 전반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며 “예산 규모를 다소 축소하더라도 효율적 운영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필수 사업 유지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축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문창현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내후년 버스킹월드컵은 경연 방식은 유지하고, 사이드 프로그램을 대중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며 “재단 인력 일부가 충장축제와 여행자의 집 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며 여행자의 집 운영 또한 마케팅에 전문성을 발휘해 더 효율적인 콘텐츠를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