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시대 실현…서구 ‘일상 속 걷기’ 문화 기여
‘2025 걷기 사업 성과공유회’
걷기 교육 확대·걷기 리더 양성
커뮤니티 활성화 등 전략 추진
2025년 11월 19일(수) 19:25
광주시 서구가 일상 속 걷기 사업을 통해 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실천하는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서구는 지난 17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2025 걷기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 한 해 추진해온 주요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올해 서구는 ‘건강 100세 시대 실현’을 목표로 ▲걷기 교육 확대 ▲걷기 리더 양성 ▲커뮤니티 활성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걷기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서구는 ‘바르게 걷기 교육’, ‘맨발로 청춘학교’, ‘찾아가는 힐링스쿨’ 등 다양한 걷기 프로그램을 총 45회 운영해 11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또한 걷기 지도사, 맨발걷기 교육지도사 등 194명의 걷기 리더를 양성하며 지역 건강리더 네트워크 기반도 넓혔다.

시범 사업으로 운영된 ‘슬로우조깅단’은 2개 주민팀이 총 80회에 걸쳐 자율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슬로우조깅 특유의 부드러운 운동 방식이 심신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민 간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더불어 서구는 도심맨발축제, 걷기 한마당, 슬로우조깅 마라톤 등 커뮤니티 중심의 대규모 행사와 어린이 건강키움학교, 가족걷기 프로그램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걷기 붐을 확산시켰다.

성과공유회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도시’를 주제로 영상·발표·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성과를 공유했고, 우수 참여자 시상도 진행됐다. 특히 주민들이 걷기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과 건강이 회복된 실제 경험담이 소개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슬로우조깅 상무팀 손은정 씨는 주 5회, 하루 1시간씩 슬로우조깅과 저탄수 식단을 병행한 결과 4개월 만에 당화혈색소(HbA1c)가 6.8%에서 6.3%로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손 씨는 건강검진 결과표도 함께 공개하며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38mg/dL에서 44mg/dL로 정상범위에 올랐고, 체중도 73㎏에서 68㎏으로 5㎏ 감량했다고 전했다.

슬로우조깅은 걷기와 달리기 중간 속도의 ‘가볍게 뛰기’ 방식으로 관절 부담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구는 만성질환 보유 주민을 대상으로 육상트랙 10바퀴(4㎞) 완주를 최종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창동 맨발동호회 장광종 씨는 주 4회 맨발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며 총 콜레스테롤이 243mg/dL에서 159mg/dL로 84mg/dL 감소, 중성지방 역시 1126mg/dL에서 305mg/dL로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서구 관계자는 “올해 걷기 사업은 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건강을 나누는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며 “내년에는 주민 주도의 걷기학교와 자율 커뮤니티를 확대하고, 생활권별 맞춤형 프로그램 강화로 건강수명 100세 시대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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