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수목원이 아이들이 겨울철 로제트식물의 생존 방식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 감수성과 학습 흥미를 함께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립수목원은 12월 2일부터 24일까지 6~7세 어린이단체를 대상으로 체험형 생태교육 ‘똑똑한 로제트’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매주 화·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총 8차례 진행되며, 회당 20명씩 모두 160명을 교육한다.

‘로제트’는 잎이 장미 모양으로 땅에 납작하게 퍼져 겨울을 나는 식물 형태를 말하며, 냉이·민들레·질경이 등 생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종들이 대표적이다.

참가 신청은 18일부터 광주시 바로예약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세부 안내는 시립수목원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수목원정원사업소 지질공원과에서 받는다.

시립수목원은 이번 과정 외에도 ‘수목원에서 놀자’, ‘환경 칼레이도사이클’ 등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주말·공휴일 하루 2회 상설 교육을 운영 중이다.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생활 속에서 체감하도록 구성해 가족 단위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수목원의 설명이다.

광주시립수목원은 내년에도 초등학생 방학에 맞춘 계절별 프로그램을 확대해 어린이 대상 자연 체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정준호 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어린이들이 숲 속에서 식물의 생태를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세계지질공원과의 협업으로 교육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