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누구나, 건강하게’…광주, 지역 중심 건강돌봄 본격 가동
시범 통합건강센터·사회적 처방·응급의료플랫폼·야간 소아진료까지 공공의료망 촘촘히 확장
2025년 11월 17일(월) 10:35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생활권 기반의 건강돌봄 체계를 고도화하며 예방·치료·연계를 아우르는 지역 보건 모델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통합건강센터 시범사업과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공공심야어린이병원·달빛어린이병원 등으로 이어지는 공공의료망이 시민 일상 속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동구·서구 통합건강센터에 10월 31일 기준 334명이 등록해 정기 관리를 받고 있다.

등록자 중 71%인 235명이 65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행태 개선을 현장에서 견인하고 있다.

시는 보건소와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통합건강센터 6곳을 운영 중이며, 시범평가를 거쳐 다른 자치구로 점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건강센터는 흩어져 있던 기초검사, 생활습관 진단, 치매·정신건강, 금연, 고혈압·당뇨, 영양·구강,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연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초진 단계에서의 통합평가를 토대로 개인별 건강계획을 수립하고, 주기적 모니터링과 전문상담을 결합해 ‘예방 중심’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10월 31일 문을 연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 2호점(광산구 빛고을국민체육센터)은 운동 동행, 일상 대화, 지역 커뮤니티 연계 등 비의료적 처방을 병행해 우울·고립 위험군의 건강회복을 돕는다.

광주다움 통합돌봄과의 연계를 전제로, 동네 기반의 ‘활력 회복’ 모델을 확산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응급의료 분야에선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이 12월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환자 중증도, 응급실 병상, 지역 의료자원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이송 지연과 전원 혼선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일명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급대·응급실·전문의 간 정보 흐름이 단일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면서, 현장 판단의 정확도와 대응 속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야간·휴일 시간대의 소아진료 공백을 메운 공공심야어린이병원과 달빛어린이병원은 올해 이용 환자가 6만 명을 넘어섰다.

응급실 대비 진료비 부담이 낮고 접근성이 높아 보호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모델은 여수·군산 등 타 지자체로 확산 중이다.

야간 경증환자의 응급실 쏠림을 줄여 지역 응급의료의 효율성도 높였다.

시는 통합건강센터·사회적 처방·응급의료플랫폼·야간 소아진료로 이어지는 연계축을 고도화해 ‘예방·조기개입·치료·회복’의 전 흐름을 지역에서 완결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특히 고령층·만성질환자 관리와 취약시간대 대응을 우선 보완하고,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로 지표화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광주형 건강돌봄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 ‘어디서나, 누구나, 건강하게’를 실현하는 건강활력도시를 만들겠다”며 “아플 때 마음 편히 진료받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도록 예방·치료·연계 전 과정을 더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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