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수학교 장애학생 등하굣길 개선될까
도의회, 도교육청 행정 비판…통학버스 예산 확보 관심
2025년 11월 16일(일) 20:25
전남도의회가 전남지역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의 불편한 등·하굣길과 관련, 전남도교육청의 무관심한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도의회의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내년 본예산 심사가 조만간 예정된 만큼 장애학생 통학 예산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최정훈(민주·목포4)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멀고도 험한 ‘학교가는 길’’ <광주일보 4월 21일 6면 등>과 관련, “지역 특수학교 장애아동들의 통학거리가 4시간이 넘는다”며 요원한 대책 마련을 꼬집었다.

최 의원은 장애학생들의 통학 버스와 관련, “일부 버스의 경우 지난 3월 차량 주행거리가 37만㎞에 달했으니 지금은 40만㎞가 넘었을 것”이라며 “차량 연식도 대부분 1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리프트를 갖춘 버스도 32대 중 8대에 불과하다”며 열악한 운영 여건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도 교육청은 올해 버스 1대를 교체하기로 했는데, 계획대로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장애학생 통학버스 대책을 추진중이지만 올해 노후 버스 1대를 교체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 그쳤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최대한 예산을 반영해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임대 등을 통해 연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즉각적인 개선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최의원은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장기 계획도 좋지만, 당장 급한 불도 꺼야한다. 장애학생들이 통학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안이한 행태를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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