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에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일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기념식 및 국제철새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류연구센터는 지난 2005년 신안군 홍도에 설립된 이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흑산도를 중심으로 철새 개체군의 장기 관측(모니터링), 조류 질병 연구 등 다양한 연구와 보전 활동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년간 국내 미기록종 조류 25종을 발견하고 10만여 마리의 철새에게 가락지를 부착하는 등 국내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고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를 밝혀내는 성과를 냈다.

국내 최초로 조류 가락지부착 시민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우리나라 조류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썼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몽골, 일본 등 해외 연구자와 국내 학계, 시민과학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조류연구 20년, 철새이동 연구 아시아 네트워크 강화’를 주제로 강연, 토론 등이 이어졌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20주년 행사는 그간의 축적된 성과와 협력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