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뛰고 또 뛴다…KIA, 성적·체력 ‘두 토끼’ 잡는다
야수·투수조 실내·외 질주훈련
500m씩 5세트 2.5㎞ 등 소화
이범호 감독 “시즌 긴 템포 위해”
500m씩 5세트 2.5㎞ 등 소화
이범호 감독 “시즌 긴 템포 위해”
![]() KIA 타이거즈 투수들이 1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가 뛰고 또 뛰고 있다.
아쉬운 2025시즌을 보낸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4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예고대로 ‘강도 높은 훈련’이 전개되고 있다. 핵심은 ‘달리기’다.
일단 훈련부터 러닝으로 시작된다. 그냥 뛰는 게 아니라 거리에 따라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재면서 스케줄을 반복한다.
야수들과 러닝으로 하루를 여는 투수들은 불펜 피칭 이후에 또 러닝을 한다. 오전과는 다른 코스로 역시 고강도의 러닝이 전개된다.
10일 오전 비가 내리면서 실내 연습장에서 오전 러닝을 소화했던 투수들은 오후에 비가 개면서 예고됐던 구장 외부 500m 달리기 5세트씩 총 2.5㎞를 달렸다.
물론 그냥 뛰지 않는다. 초시계를 들고 시간을 체크하고, 5분 휴식 뒤 달리는 방식으로 투수들은 뛰고 또 뛰었다.
첫 세트에서는 투수조 ‘맏형’ 김경묵이 1분 47초에 완주를 했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양수호·김정엽·김태형 ‘막내조’가 1분 51초에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훈련을 마무리했다.
처음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이의리가 “고등학교 때보다 더 많이 달린다. 오전, 오후 러닝은 처음이다”며 깜짝 놀랄 정도의 강도 높은 달리기다.
다카하시 투수 코치도 “러닝 훈련은 지금 KIA가 세계에서 1등일 것이다”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마무리캠프 선수단은 뛰고 또 뛰고 있다.
성적을 위해 기본과 체력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잡기 위한 방안이다.
KIA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들의 부상 속 기회를 얻은 신예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숙제를 남겼고, 체력 저하는 기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판단이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펑고와 러닝을 많이 안 한 게 티가 나기도 한다. 러닝을 뛰면서 선수들이 하체도 다지고 밸런스도 찾아야 한다. 또 시즌을 보내면서 80경기 이후에 젊은 선수들 체력이 확 빠지는 게 눈에 보였다”며 “그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성장해야 기술이 나온다. 그래서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면서 체력을 쌓아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들어갈 때까지 훈련하는 방식이랑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내년에는 확실히 긴 템포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옥의 캠프’를 예고했던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퓨처스 리그를 관리하는 나이토 트레이닝 코치에게 ‘악역’을 맡겼다.
이범호 감독은 “이런 차원에서 일본인 트레이닝 코치도 모셨다. 체력적으로 확실히 길러놔야 확실히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다. 그래서 러닝, 수비 위주로 하고 기술적인 것은 오후에 하고 있다. 중거리 위주로 많이 뛰고 있다. 중거리 많이 뛰면서 부상 예방을 위한 잔근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타협 안 하고 빡빡하게 시킬 예정이다. 매일매일 강도 논의를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면 한 번씩 세이브를 하시겠다고 했다. 여기에서 마무리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보상을 해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아쉬운 2025시즌을 보낸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4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예고대로 ‘강도 높은 훈련’이 전개되고 있다. 핵심은 ‘달리기’다.
야수들과 러닝으로 하루를 여는 투수들은 불펜 피칭 이후에 또 러닝을 한다. 오전과는 다른 코스로 역시 고강도의 러닝이 전개된다.
10일 오전 비가 내리면서 실내 연습장에서 오전 러닝을 소화했던 투수들은 오후에 비가 개면서 예고됐던 구장 외부 500m 달리기 5세트씩 총 2.5㎞를 달렸다.
물론 그냥 뛰지 않는다. 초시계를 들고 시간을 체크하고, 5분 휴식 뒤 달리는 방식으로 투수들은 뛰고 또 뛰었다.
처음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이의리가 “고등학교 때보다 더 많이 달린다. 오전, 오후 러닝은 처음이다”며 깜짝 놀랄 정도의 강도 높은 달리기다.
다카하시 투수 코치도 “러닝 훈련은 지금 KIA가 세계에서 1등일 것이다”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마무리캠프 선수단은 뛰고 또 뛰고 있다.
성적을 위해 기본과 체력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잡기 위한 방안이다.
KIA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들의 부상 속 기회를 얻은 신예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숙제를 남겼고, 체력 저하는 기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판단이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프로에 와서 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펑고와 러닝을 많이 안 한 게 티가 나기도 한다. 러닝을 뛰면서 선수들이 하체도 다지고 밸런스도 찾아야 한다. 또 시즌을 보내면서 80경기 이후에 젊은 선수들 체력이 확 빠지는 게 눈에 보였다”며 “그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성장해야 기술이 나온다. 그래서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면서 체력을 쌓아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들어갈 때까지 훈련하는 방식이랑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내년에는 확실히 긴 템포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옥의 캠프’를 예고했던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퓨처스 리그를 관리하는 나이토 트레이닝 코치에게 ‘악역’을 맡겼다.
이범호 감독은 “이런 차원에서 일본인 트레이닝 코치도 모셨다. 체력적으로 확실히 길러놔야 확실히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다. 그래서 러닝, 수비 위주로 하고 기술적인 것은 오후에 하고 있다. 중거리 위주로 많이 뛰고 있다. 중거리 많이 뛰면서 부상 예방을 위한 잔근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타협 안 하고 빡빡하게 시킬 예정이다. 매일매일 강도 논의를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면 한 번씩 세이브를 하시겠다고 했다. 여기에서 마무리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보상을 해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