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물결 같은 분위기를 환기하다
김지혜 작가 ‘걸어가는 것들, 움직이는 것들’전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이스 DDF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이스 DDF
![]() ‘걸어가는 것들, 움직이는 것들’ |
군중 속의 현대인들은 외롭다. 익명의 세계에서 개인은 정체성을 잃고 살아간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상황에서 ‘군중심리’에 휩쓸려 자제력을 잃고 행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군중심리’와 ‘군중 속 고독’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김지혜 작가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드로잉을 비롯해 비디오, 설치 미술을 매개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하나의 흐름으로 표현했다.
김 작가가 거리를 흐르듯 유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전을 펼친다. ‘걸어가는 것들, 움직이는 것들’을 주제로하며 7~12일 스페이스 DDF.
익명의 거리에서 익명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은 하나의 물결 같은 분위기를 환기한다. 언급한 대로 익명성은 상호 반작용을 추동한다. 고독과도 같은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집단적 힘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전시장에서는 초기 드로잉부터 올해 신작 회화까지 볼 수 있다. ‘걸어가는 것들, 움직이는 것들’은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롭다. 무수히 많은 도심의 불빛이 뒤엉켜 환상적인 아우라를 발하는 느낌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꿈결인 듯 현실인 듯 모호한 경계를 거닐며 어딘가로 흘러가는 것 같다.
김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행인들이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는 것을 좋아했다”며 “강물처럼 흘러가는 모습은 내게는 시각적 즐거움과 안정감을 주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작가는 광주예고를 거쳐 홍익대 회화과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를 졸업했다.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 Art in Context 석사과정 중이다. 지금까지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전시, 메리키세스 미술관 전시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상황에서 ‘군중심리’에 휩쓸려 자제력을 잃고 행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군중심리’와 ‘군중 속 고독’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김지혜 작가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이를 작품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드로잉을 비롯해 비디오, 설치 미술을 매개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하나의 흐름으로 표현했다.
익명의 거리에서 익명으로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은 하나의 물결 같은 분위기를 환기한다. 언급한 대로 익명성은 상호 반작용을 추동한다. 고독과도 같은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집단적 힘이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전시장에서는 초기 드로잉부터 올해 신작 회화까지 볼 수 있다. ‘걸어가는 것들, 움직이는 것들’은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롭다. 무수히 많은 도심의 불빛이 뒤엉켜 환상적인 아우라를 발하는 느낌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꿈결인 듯 현실인 듯 모호한 경계를 거닐며 어딘가로 흘러가는 것 같다.
한편 김 작가는 광주예고를 거쳐 홍익대 회화과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를 졸업했다.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 Art in Context 석사과정 중이다. 지금까지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전시, 메리키세스 미술관 전시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