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최애 ‘라부부’, 짝퉁 키링서 300배 넘는 유해물질 검출
해외직구 일부 짝퉁 장신구 납·카드뮴 등 발암물질 5500배 넘어
관세청, 광군제·블프 앞두고 연말까지 불법 수입행위 특별단속
2025년 11월 05일(수) 15:53
블랙핑크 리사와 제니 등이 가방에 달고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 키링의 짝퉁제품에서 기준치의 300배가 넘은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해외 직구로 유통되는 가짜제품에 다량의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 상반기 국내로 반입된 ‘짝퉁’ 물품에 대한 집중 단속 결과를 공개했다.

단속 결과 총 60만6443점이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피부에 닿는 장신구 등 250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12점에서 납·카드뮴·가소제 등 국제암연구소 지정 발암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일부 제품에선 납과 카드뮴이 허용 기준치의 최대 5527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번 검사 대상에는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직접 구매한 제품도 포함됐다.

이 경로로 구입한 42점의 짝퉁 장신구를 분석한 결과, 24점(57.1%)에서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이 중 납은 최대 41.64%(기준치의 4627배), 카드뮴은 최대 12.0%(기준치의 120배) 검출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부부 키링 5점도 구매해 분석한 결과, 2점에서 국내 기준치의 344배에 이르는 발암물질 가소제가 검출됐다.

관세청은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해외 할인행사를 앞두고 연말까지 8주간 이처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해외직구 불법 수입행위를 특별단속하기로 했다.

이번 단속은 전국 34개 세관이 참여하며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한 ▲판매용 물품 밀수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 K-브랜드 등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수입을 집중 점검한다.

관세청은 특히 미화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은 간소한 절차로 통관되고 관세·부가세도 면제되는데, 이를 악용한 판매용 수입과 타인의 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하는 사례 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적발된 해외직구 악용 사건 규모는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608억원)대비 32%나 증가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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