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빛공해 우수’…광주시, 전국 평가서 선도도시 입증
도심 전역 관리구역 지정·장비 23대 운영…실무 가이드라인으로 현장 저감 본격화
2025년 11월 03일(월) 10:33
광주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4 빛공해 방지업무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2024 빛공해 방지업무 추진실적’을 평가했다.

광주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빛공해 저감 선도도시’ 위상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에 따라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10개 세부지표를 적용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에서 시는 법정 기준 이행과 계획 수립, 위원회 운영 등 제도 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빛공해 발생 지역의 노후 조명시설 개선 실적과 측정장비 보유·활용 수준에서도 두각을 보였다는 것이 광주사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2016년 9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심 전역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가로등과 보안등, 옥외광고물 등 모든 조명기구가 빛방사허용기준을 지키도록 관리해 왔다.

현재 조도계와 점·면휘도계 등 23대의 전문 장비로 상시 측정과 점검을 수행하며 현장 지표를 축적하고 있다.

시는 올해 옥외광고사업자와 설계·시공 실무자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빛공해 관리 실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설계 단계의 광도·각도 관리부터 설치 후 사후 점검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해 불필요한 광 확산을 줄이고 생활권 수면·생태 교란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평가 고도화에 맞춰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조명 교체와 표준 시공 확산을 병행하고, 데이터 기반의 구역별 관리와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재희 환경보전과장은 “빛공해 저감은 단순한 조명관리 차원을 넘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환경정책”이라며 “시민들이 빛공해 없는 밤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좋은 빛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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