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갑질 교수’ 직위 해제
2025년 10월 30일(목) 20:50
전남대 대학원생이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교수가 직위해제됐다.

전남대는 대학원생 A씨에 대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29일 10차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지도교수 B씨를 직위해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교수(박사) C씨는 비전임교원으로 인사 조치 대상이 되지 못하고, 계약기간이 올해 연말까지로 그 전에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업무 과중, 업무에 대한 정당한 보상 미비, 권한 남용과 우월적 지위 행사, 부당한 요구나 처우 등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이른바 ‘갑질’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상조사위원회는 초안 보고서가 나왔으며 이후 최종보고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남대는 제도 개선, 갑질 예방과 심리 지원 등 홍보 강화, 가해자 신분상 처분, 수사 의뢰 등을 권고하며 10차로 진상조사위원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전남대는 교수 갑질을 확인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B씨와 C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다음달 징계 여부와 수위를 가릴 예정이다.

한편, C씨는 A씨에 대한 강요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1일 유족이 고소장을 제출한 데 따라 B씨는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실비통장 계좌를 개설해 관리하도록 지시했는지, 논문 저자를 허위로 표시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13일 A씨는 B씨와 C씨에게 과중한 업무를 지시받고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유서를 남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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