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외국인 9만명 시대…영암 가장 많아
증가율 10.5%↑…전국 258만여명 역대 최대
2025년 10월 30일(목) 20:20
전남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9만명을 넘어섰다.

30일 행정안전부가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2024년 11월 기준)에 따르면 전남의 외국인 주민 수는 9만5832명으로 전남 전체 인구인 177만8338명의 5.4%를 이루고 있었다. 전남도민 100명 중 5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외국인 주민 수는 한국국적을 취득했거나 국적이 없더라도 국내에 3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과 그들이 국내에서 출산한 자녀가 포함됐다.

전남은 전년과 비교했을때 외국인 주민 증가율이 10.5%(9103명↑)로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은 한국국적을 취득한 이들이 8171명,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장기 체류자가 7만936명이었고 이들이 한국에서 출산한 자녀의 수는 1만6725명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총인구 중 외국인 주민의 비율(5.4%)은 전국 평균인 5%를 상회했다. 전남은 광역 지자체 가운데 충남(7.6%), 경기(6.1%), 충북(5.9%), 제주(5.7%), 인천(5.5%) 다음으로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외국인 주민 비율 5%를 ‘다문화사회’ 진입을 알리는 임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남에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영암군이었다. 영암의 외국인 주민 수는 1만2569명으로 여수(1만1286명), 목포(8011명), 나주(7852명)보다 많았다. 영암은 외국인 주민 비율에서도 20%를 기록, 전국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영암은 대불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 전남에서도 외국인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전국적으로 외국인 주민 수는 258만3626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총인구 5180만 5547명의 5.0%에 해당하는 숫자로, 전국 17개 시·도 인구 규모로 비교하면 6위인 경북(257만8999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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