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과 연계된 삶의 태도 투영된 작품 인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2025년 10월 29일(수) 16:30
아이헤이트먼데이+이노션의 ‘점자 양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인권동아리 이끼의 ‘모두가 바라던 바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토스 유니버설 디자인팀의 ‘일상을 잇는 도구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이다. 주제의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포용’으로 수렴된다. 그 주제를 매개로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디자인의 가치 등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작품을 관람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포용과 연계된 삶의 태도를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최근 전시장을 찾은 신소율이 뽑은 작품 ‘점자 양말’(아이헤이트먼데이+이노션)은 많은 이들이 공감했던 작품이다. 시각장애인이 구분할 수 있게끔 양말에 점자를 새겼다는 점이 이채롭다. ‘믿음직한 블루’, ‘활기 충전 그린’, ‘신비주의 라벤더’, ‘상큼 튀는 옐로우’ 등 색상의 느낌이 점자로 새겨진 양말은 선택의 폭을 넓히게 해준다.

‘일상을 잇는 도구들’(토스 유니버설 디자인팀)은 5명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구를 소개한다. 작가를 비롯해 첼리스트, 수영선수, 교사,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도 필요한 도구들이다.

표선고 인기동아리 ‘이끼’ 소속 학생들의 ‘모두가 바라던 바다’는 ‘무장애 해수욕장’ 프로젝트 기획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과 지역 사회복지관이 머리를 맞댔으며 장애인 등이 수중 휠체어로 바다를 볼 수 있게 고안했다. 인기있는 포토존이다.

어린이들이 뽑은 인상 깊은 작품 ‘래미(Lemmy)’(울산과학기술원)는 노년기 맞춤 반려로봇이다.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해 일상생활에 도움을 준다.

김보람(어나더닥터)의 ‘치아는 원래 하얗지 않다’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카드에 QR코드를 인식하고 카드 내 색상 칩과 내 치아를 촬영하면 이편의 치아 색을 알려준다.

최수신 감독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을 앞두고 아직 작품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며 “‘포용’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통해 미적 감각과 아울러 나와 세계, 타자 등을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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