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사랑을 춤추다”…발레 ‘돈키호테’ 나주 무대에
M발레단, 11월 2일 오후 3시 나주문화예술회관
2025년 10월 29일(수) 15:50
바람을 가르며 돌진하는 기사, 이상을 좇는 몽상가.

발레 ‘돈키호테’는 인간이 품은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의 힘을 경쾌한 춤으로 노래한다. 19세기 러시아 무대에서 태어난 이 고전이 현대적 감성으로 새 옷을 입고 나주 무대에 오른다.

M발레단이 오는 11월 2일 오후 3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고전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우수 예술단체 유통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지역 무대에 담아낸다.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돈키호테’는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완성된 세계적 레퍼토리다. 기사도와 사랑,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화려한 군무와 익살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지며 발레 특유의 생동감을 전한다.

M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원작의 3막 구성을 2막으로 압축해 전개를 보다 역동적으로 다듬었다. 특히 주인공 돈키호테를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몽상가’가 아닌 젊은 연인의 사랑을 지지하는 ‘정의로운 로맨티스트’로 새롭게 그려내 고전 캐릭터에 현대적 해석을 더했다.

2015년 창단된 M발레단은 창작과 고전을 넘나들며 한국 발레의 정체성을 확립해온 단체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적 서사를 무용 언어로 풀어내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지역민들이 세계 명작 발레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예술공연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관람료 1만원(나주시민 2000원), 네이버예약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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